김경문, "SK 너무 앞서가면 안되는데"
OSEN 기자
발행 2009.04.23 08: 36

"너무 앞서가면 안되는데". 두산이 이틀연속 짜릿한 역전극을 펼치며 4월을 안정적으로 보내고 있다. 용병투수의 부재와 함께 선발진이 불안하면서도 8승1무6패를 기록하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4월 한달은 승률 5할이면 만족한다. 남은 경기에서 반타작만 해도 성공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경문 감독은 SK의 독주체제에 슬쩍 견제구를 날렸다. SK는 22일 롯데를 완파하고 5연승과 함께 먼저 10승 고지에 오르자 "너무 앞서가면 안되는데"라며 "SK의 독주가 시작되는 것 같은데 좀 더 지켜봐야 한다. 나를 포함해 다른 팀 감독들이 정신을 바짝 차려야겠다"며 웃었다. 김경문 감독은 SK의 강점에 대해서도 말을 했다. 김감독은 "SK의 강점은 선수들의 해결능력이다. 감독들이 아무리 작전을 걸거나 주문을 해도 그라운드에서 야구하는 이들은 선수들이다. 결정적인 순간 SK 선수들은 모두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다"고 말했다. 사실 이런 장점은 두산선수들도 보유하고 있다. 김 감독이 두산선수들 역시 찬스에서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다. KIA와의 광주 2경기에서 재역전을 내주고도 9회초 다시 경기를 뒤집는 뒷심을 보여주고 있다. 두산은 SK와 오는 28일부터 잠실에서 올들어 첫 조우를 한다. 김경문 감독이나 김성근 감독이 마음가짐이 다를 수 밖에 없다. SK의 상승세를 저지할 수 있는 팀은 현재로서는 두산으로 꼽히고 있다. 더욱이 두 팀은 지난 2년 동안 한국시리즈에서 격돌했다. 올해도 한국시리즈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다. 번번히 준우승에 그친 두산은 SK를 넘어야 우승이 가능하다. 도전자의 마음으로 SK의 독주를 바라보는 김경문 감독의 눈이 강렬하게 빛나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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