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이냐 연패탈출이냐. 두산 김경문 감독은 지난 22일 이틀연속 KIA를 상대로 9회초 역전승을 일구자 "보너스를 받은 것 같다"며 기분좋은 표정을 지었다. 질 수 있는 경기를 모두 이겼으니 그럴만도 했다. 이어 "진야곱이 편안하게 던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말속에는 올해 첫 선발출전하는 진야곱이 승패에 연연하지 말고 자신의 기량을 보여주라는 의미였다. 내친김에 3연승을 거두면 좋겠지만 지더라도 크게 개의치 않겠다는 마음가짐이 들어있다. 좌완 진야곱은 올해 첫 선발출격이다. 5경기에서 모두 불펜투수로 등판해 6⅓이닝을 던졌다. 1홀드를 기록했고 방어율은 제로이다. 두산은 앞선 2경기 역전승의 상승세를 감안한다면 호투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KIA는 절실하다. 이길 수 있는 두 경기를 한기주의 부진으로 모두 역전패했기 때문이다. 반드시 이겨야 되는 경기이다. 선발 아킬리노 로페즈가 두산타선을 막고 승리를 따내야된다. 그동안 호투했기 때문에 가능성은 높다고 보고 있다. 이처럼 편안한 두산과 애타는 KIA의 행보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된다. KIA는 무엇보다 선발투수 로페즈가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 된다. 이미 앞선 2경기에서 유동훈 등 불펜투수들을 많이 소진했다. 이틀연속 역전패를 허용한 한기주가 등판하기도 어렵다. 더욱이 KIA는 앞선 두 경기에서 수비력 불안감을 노출했다. 발빠른 두산타자들을 상대로 깔끔한 수비력도 요구된다. 두산은 팔꿈치 통증을 일으킨 김동주의 출전여부는 불투명하다. 전날 타선이 그대로 나올 수 있다. 2군에서 뛰었던 유재웅이 새롭게 1군에 복귀한다. 새롭게 타선에 가세한다면 공격력이 어떤 힘을 보여줄 지도 볼거리이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