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수비' 삼성, '하승진 완전 봉쇄' 가능할까?
OSEN 기자
발행 2009.04.23 09: 34

서울 삼성이 명품 수비를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전주 KCC에 안타까운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하승진에 대한 수비는 성과를 거둬 차후 기대를 걸게 만들었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지난 22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서 KCC에 82-86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삼성은 1승 2패로 밀리며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됐다. 삼성은 이날 경기서 하승진을 상대로 돌려막기를 실시했다. 박훈근을 선발 출장시킨 삼성은 외곽을 내주는 대신 하승진이 버티고 있는 골밑에서 철저한 수비를 펼친 것. 안준호 감독이 고심 끝에 만들어낸 전술은 전반서 상당한 효과를 보았다. 테렌스 레더를 비롯한 삼성 포워드진들은 적극적인 움직임을 통해 하승진을 막아냈고 골밑으로 들어오는 것을 저지했다. 하승진은 전반서 단 2개의 2점슛을 시도, 한 개를 성공시키는 데 그쳤다. 그러나 하승진은 자신의 약점인 자유투가 평소보다 잘 들어가 전반에 5개를 넣었다. 하승진은 "운이 좋았다. 자유투가 너무 좋지 않았는데 초반에 많이 들어갔다. 통통 튀기면서 들어간 것이 많았는데 모두 행운이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어쨌든 삼성은 전반서 하승진을 7득점에 묶으며 40-36으로 앞선 채 마쳤다. 하지만 후반서 체력 저하로 인해 외곽포가 침묵하며 골밑에서까지 KCC에게 득점을 내줄 수 밖에 없었다. 하승진에게는 총 20점을 내줬다. 적극적인 수비를 통해 가능성을 다시 확인한 삼성은 레더가 26득점 19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이상민이 17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특히 이상민은 3개의 3점포를 작렬하며 팀의 큰 형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또 이규섭과 차재영 김동욱 그리고 박훈근은 적극적인 수비를 통해 하승진을 함께 막아내며 훌륭한 경기를 펼쳤다. 과연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하승진의 약점을 이용한 강력한 수비를 펼친 삼성이 챔피언결정전 향후 경기서 어떤 모습을 보이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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