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가 '4월 무패'라는 브레이크 없는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울산은 지난 22일 밤 베이징공인경기장에서 열린 베이징 궈안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E조 4차전서 오장은의 헤딩 결승골로 1-0으로 승리, 2승 2패로 조 2위로 뛰어올랐다. 울산은 지난 3월 AFC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서 1무 3패라는 최악의 성적을 거뒀으나 4월 들어 3승 2무로 무패 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다. 상승세의 중심에는 역시 오장은이 있다. 서혜부 탈장과 아킬레스 건염을 이겨내고 7일 AFC 챔피언스리그 3차전 베이징전서 복귀해 결승골을 뽑아낸 오장은은 리턴 매치로 치러진 4차전서도 베이징 가슴에 비수를 꽂는 득점포를 터트려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김호곤 감독은 "오장은은 정말 좋은 경기를 펼쳤으며 이제는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이라며 무한한 신뢰를 드러냈다. 루이지뉴와 이진호의 부상으로 인한 공격진의 부재는 상대 수비진을 휘저으며 리그서 2골을 기록 중인 알미르와 수비수서 공격수로 전향해 장신(196cm)을 이용해 고공폭격을 내리 꽂고 있는 김신욱 그리고 제주에서 적을 옮긴 대표팀 출신 조진수가 잘 메워주고 있다. 박동혁(감바 오사카) 박병규(광주)가 적을 옮겨 누수가 심했던 수비진도 올 시즌 합류한 이동원과 이원재가 기존의 유경렬과 호흡이 맞아들고 있으며 현영민의 활발한 수비가담으로 최근 5경기서 단 2골만 허용하고 있다. 김호곤 감독의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선수들에게 잘 녹아들어 가고 있으며 특히 궂은 날씨로 비행기 편이 결항돼 경기 하루 전인 21일 중국으로 건너가 체력적인 부담을 안고 싸웠음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이 하나가 돼 승리를 쟁취하는 등 이제는 달라진 울산을 기대해도 좋을 듯 싶다. 울산은 오는 5월 6일과 20일 나고야 그램퍼스와 뉴캐슬 유나이티드 제츠전서 소기의 성과를 거둘시 16강 진출이 유력한 상황이다. parkri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