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 챔피언스리그의 이상한 순위 결정 방식
OSEN 기자
발행 2009.04.23 10: 21

'승점? 상대 전적? 도대체 수원 삼성이 1위야 아니면 가시마 앤틀러스가 1위야?'. 아시아축구연맹(AFC)의 이상한 순위 결정 방식을 놓고 축구팬들이 혼란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22일 상하이 선화를 2-1로 물리친 수원 삼성의 순위가 1위인지 2위인지 명확하게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수원이 상대 전적에서 앞서면서 선두를 지키게 됐다. AFC가 만든 규정집을 살펴보면 승점이 같을 경우 골득실이 아닌 상대 전적을 따지게 돼 있는 탓이다. 그러나 이 규정이 매 경기별로 적용되는지 아니면 조별리그를 모두 마친 다음에 적용되는지는 확실하지 않아 문제가 됐다. 22일 각 언론사가 송출한 기사에서 순위가 뒤죽박죽이 된 이유이기도 하다. AFC의 공식 홈페이지(www.the-afc.com)를 믿을 수 없다는 것도 축구팬들의 혼란을 키웠다. AFC에 게시된 순위에서는 골득실에서 앞선 가시마가 1위로 명시되어 있었다. 규정과 다른 순위였다. 더군다나 가시마의 홈페이지에는 수원이 1위였다. AFC 챔피언스리그를 대행하는 프로축구연맹도 늑장 대처로 아쉬움을 샀다. 프로축구연맹은 경기가 끝난 뒤 순위가 애매하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AFC와 공조를 취해 수원의 1위가 맞는다는 사실을 알린 시점은 22일 자정이었다. stylelomo@osen.co.kr AFC 홈페이지 및 가시마 앤틀러스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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