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야구-축구 관중 능가 '기록' 수립
OSEN 기자
발행 2009.04.23 10: 25

프로농구가 단일 경기 비교에서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관중을 모두 능가하는 '기록'이 수립됐다. 정확한 통계가 없어서 그렇지 사상 처음 있는 일일 수도 있다. 지난 22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은 오랫만에 3층 관중석까지 팬들이 가득 들어차며 챔피언결정전다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일찌감치 1층석이 매진돼 관중몰이가 예상됐다. 이날 삼성에서 발표한 관중 집계는 8605명. 지난 11일 삼성과 울산 모비스의 4강전에 입장한 7689명을 훌쩍 뛰어넘는 올 시즌 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 관중 동원 기록이다. 농구장을 찾은 팬들이 급등한 반면 중계가 없어진 프로야구는 울상이 됐다. 바로 옆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삼성의 경기를 찾은 관중은 7418명이었다. 문학구장에는 6840명, 광주구장에는 6356명, 목동구장에는 2873명이 입장했다. 모두 농구보다 적었다. 물론 이날 잠실에서 열린 농구 경기가 챔피언결정전이었기 때문에 야구장으로 향하던 발길이 농구장으로 흡수된 부분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농구와 야구에 비해 많은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프로축구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5경기가 열린 피스컵코리아2009 3라운드는 관중 동원에서 낙제점을 받았다. 야구와 마찬가지로 농구보다 관중수가 많은 곳이 없었다. 6만 관중을 동원할 수 있는 부산과 대구 구장에는 각각 3968명과 1504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신생 강원의 창단 바람이 불고 있는 강릉 구장에는 6733명이 입장했고 이천수(전남)의 복귀전이 될 가능성이 있어 관심을 모았던 광양 구장에는 8377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제주에는 불과 773명이 입장해 단촐하게 경기를 치루었다. 프로야구 TV 중계가 무산된 가운데서도 K리그 생중계는 갑작스럽게 편성된 강원-대전의 한 경기 밖에 없었다. 10bird@osen.co.kr 지난 22일 삼성-KCC의 경기가 벌어진 잠실체육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