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타율 3할' SK, 5월 오면 더 강해진다
OSEN 기자
발행 2009.04.23 10: 34

'한 명씩 돌아오고 있다'. 안그래도 강력한 SK가 극강을 뽐내던 작년 전력으로 조금씩 복귀하고 있다. SK는 22일 문학 롯데전에서 13-1로 완승, 16경기만에 시즌 10승(4패 2무) 고지를 밟았다. 2007년 첫 우승 때와 같은 페이스다. 공동 2위 두산(8승 6패 1무)과 삼성(8승 7패)에 2승 차이로 앞서나가며 3년 연속 다시 독주체제의 발판을 마련했다. 더구나 8개 구단 중 가장 높은 장타율(.475)과 출루율(.384)을 바탕으로 벌써 세 자리 득점(109득점)과 타점(104타점)을 돌파했다. 다른 팀은 전반적으로 팀타율이 떨어지는데 반해 SK는 계속해서 올라 팀타율이 3할에 도달했다. 경기 초반 타격 페이스가 올라오지 않아 고전을 펼치더니 지난 10일부터 12일 동안 치른 목동 히어로즈전을 통해 감을 잡더니 지난 주말 한화와의 3연전을 거치며 완연하게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셈이다. 마운드도 급격하게 안정을 되찾아 가는 모습이다. 팀방어율이 3.40으로 KIA(3.19)에 이은 2위. 그동안 SK 투수진은 중간계투진이 완전하게 컨디션을 찾지 못한 가운데 선발진이 일찍 무너졌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중간에 부하가 걸렸고 경기는 시종 어렵게 진행됐다. 그러나 2년 연속 두자리수 투수인 채병룡이 중간계투진으로 돌아서면서 급격하게 안정을 되찾고 있다. 당초 "4월 한 달 동안은 승수와 패수의 차이가 '-5'까지도 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한 김성근 감독도 최근에는 표정이 한결 밝아졌다. "남은 경기에서 전패하면 어떡하냐"며 엄살을 피우면서도 "선수들이 예상보다 잘해줬다"고 흡족한 표정으로 돌아섰다. 더구나 든든한 지원병력이 한 명씩 두 명씩 돌아오고 있다. 거기에는 새로운 전력도 포함돼 있다. 5월이면 좀더 완벽해질 것으로 보인다. 시즌에 앞서 김성근 SK 감독은 "올해 SK는 수술, FA, 군 입대 등으로 10명 이상이 빠져나가 작년과는 전혀 다른 팀"이라며 "작년에 비해 한 수 내려와서 야구를 하고 있다"고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김 감독은 5월을 바라보고 있다. 수술로 전력에서 빠졌던 중간 불펜진의 핵심인 윤길현과 타자 이재원이 돌아온다. 김 감독은 지난 22일 롯데전에 앞서 윤길현의 불펜 피칭을 지켜 본 후 "60개 정도 던져는데 그 정도라면 5월 중순에는 충분할 것 같다"고 반겼다. 그러면서 "사실 윤길현보다는 군에서 제대한 윤희상의 피칭을 더 관심있게 지켜봤다"고 덧붙였다. SK가 지난 2004년 2차 1순위로 지명한 윤희상은 2004년과 2005년 각각 1패와 2패만 기록한 유망주 우완 투수다. 그 전에 벌써 정경배와 김강민이 돌아왔다. 오른 어깨 수술을 받은 정경배는 지난 17일 대전 한화전에 앞서 팀 엔트리에 포함됐다. 최근에는 수비에까지 나서며 서서히 타격감을 되찾고 있다. 어깨가 100%는 아니라는 점에서 송구가 완벽하지는 않지만 수비나 타격에는 무리가 없다. 김강민은 아직 엔트리에 들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19일부터 1군 훈련에 합류, 이날은 배팅 타격도 소화했다. 지난 1월 오른손 다섯 번째 중수골에 종양을 발견, 수술대에 올랐던 김강민은 현재 수비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 일단 "타격 후에도 통증이나 울림이 없다"고 말하고 있어 타격감만 찾는다면 언제든 엔트리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또 각각 군 복무와 재활에서 복귀한 투수 제춘모와 엄정욱도 5월을 목표로 준비 중이고 날씨가 따뜻해지면 돌아오는 혈행장해인 이한진도 있다. FA로 떠난 이진영(LG), 군 입대한 이영욱과 조영민 등은 돌아오지 못하지만 전병두, 고효준 등 새로운 전력들과 하모니를 이룰 예정이다. SK의 진짜 전력은 5월이면 더욱 여실하게 드러날 전망이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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