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의 2연승 견인' 양동현, "감독님 시름 덜어 기뻐"
OSEN 기자
발행 2009.04.23 10: 38

"감독님 시름을 덜어드린 것이 최고의 기쁨이다". 부산 아이파크에 2년 만의 2연승을 안긴 골잡이 양동현(23)이 황선홍 감독에 대한 고마움을 나타냈다. 부산은 지난 22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피스컵코리아2009 B조 4라운드 경남 FC와 경기서 전반 32분 양동현의 페널티킥과 경기 종료 직전 박희도의 쐐기골로 2-0 승리를 챙겼다. 부산은 이날 승리로 1승 2무로 조 선두로 올라섰다. 양동현은 18일 정규리그 6라운드 경남과 경기서 선제골을 뽑아낸 데 이어 2경기 연속 경남의 가슴에 비수를 꽂았다. 이날 결승골을 뽑아낸 양동현은 황선홍 감독에 대해 고마움을 표시했다. 자신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는 황선홍 감독의 마음이 감사했던 것. 양동현은 "감독님께서 특별히 챙겨주시는 것은 없지만 말씀할 때 마다 나를 생각해 주신다고 느껴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주위에서도 많은 기대를 걸고 있기 때문에 부담이 되기는 한다"면서 "하지만 앞으로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그만큼 팀 분위기도 좋아지고 있어 크게 어려울 것이 없다"고 말했다. 양동현이 2경기 연속골을 터트린 부산은 2년 만에 2연승을 거두었다. 소박한 기록이지만 최근 몇 년 간 부진한 성적을 보인 부산에는 큰 기쁨. 부산 구단도 이미 기록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 황선홍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이 부담을 가질까봐 내색하지 않았다. 2005년에 데뷔, 지난해까지 울산 현대서만 뛴 양동현은 "2연승이 지난 시즌에 없었다고 들었다"면서 "감독님이 힘들어 하셨는데 기쁨을 안겨드린 것 같아 내가 골을 넣었다는 보다 그것이 더 기쁘다"고 말했다. 양동현의 연속골로 부산의 공격진은 더욱 힘을 받게 됐다. 기존의 정성훈과 함께 투톱으로 나설 수 있는 양동현이 잇달아 골 맛을 보게 되면서 공격 옵션의 다양화가 가능해진 것. 특히 190cm의 정성훈과 186cm의 양동현 모두 장신이지만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를 이룰 수 있는 가능성도 많다. 정성훈과 호흡에 대해 양동현은 "(정)성훈이 형이 파워풀한 플레이를 펼친다면 나는 세밀한 플레이에 자신이 있다"면서 "비슷한 체격을 가졌지만 스타일은 완전히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만들어간다면 충분히 더욱 좋아질 수 있다는 자신감이 많다"고 말했다. 한편 올림픽 대표팀 승선 등 유망주로 한껏 기대를 받았던 양동현은 "국가대표에 대한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다"면서 "분명 올림픽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기 때문에 욕심이 많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팀에서 잘하는 것이다. 현재의 위치서 잘한다면 기회는 반드시 올 것이다"고 말했다. 10bird@osen.co.kr 부산 아이파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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