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일본인 용병투수 카도쿠라 켄(36)이 국내 무대 처음으로 선발 출격한다. SK는 2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와의 홈경기에 카도쿠라를 선발로 예고했다. 카도쿠라는 이미 국내 무대 데뷔전을 치른 상태다. 지난 18일 대전 한화전에서 좌완 선발 이승호에 이어 2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7이닝 동안 2실점(비자책)하며 괜찮은 기록을 남겼다. 최고구속은 148km까지 전광판에 찍혔고 낮게 떨어지는 포크볼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컨트롤을 잡기 위해 구속을 줄이는 노력까지 펼쳐 보였다. 일본에서는 150개의 투구수도 기록한 만큼 완투능력까지 보유해 김성근 감독의 기대가 크다. 일본 무대에서 76승을 거뒀다는 점에서 타자들의 성향을 빨리 찾고 틈틈이 상대타자들의 타격폼을 연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크게 휘드르는 롯데 타자들을 맞아 193cm인 장신에서 내려꽂히는 카도쿠라의 포크볼이 위력을 발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컨트롤이 좋지 않다던데', '볼만 빠르다', 한국에서 통할까' 등 다양한 시선이 쏠려있는 만큼 카도쿠라의 첫 선발 등판은 여러 모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카도쿠라의 이날 등판은 SK 마운드의 올 시즌 초반 마운드 운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한편 롯데는 조정훈(24)을 선발로 내세운다. 지난 시즌 5승 3패 1홀드 3.94의 방어율을 기록했던 조정훈은 올 시즌 선발들의 침몰 속에서도 2승 1패 5.79의 방어율로 그나마 롯데 마운드를 지탱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SK전에 중간투수로 한 번 등판했다. 9월 30일 문학 SK에 롯데 네 번째 투수로 나와 1⅓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 홀드를 기록했다. letmeout@osen.co.kr 카도쿠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