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혁재가 방송 11년만에 처음으로 라디오 DJ에 도전한다.
이혁재는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신관에서 열린 2009 봄 KBS 라디오 개편 설명회에서 방송인 조향기와 함께 ‘화려한 인생’(KBS 쿨FM, 수도권 89.1Mhz, 오후 4시~6)의 DJ를 맡은 소감을 들려줬다.
이혁재는 “11년만에 처음으로 DJ를 하게 됐다”며 “내 꿈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것이다. 드라마는 ‘야인시대’로 재미를 좀 봤고, 예능도 많이 해왔다. 내가 외모는 그렇지만 목소리만 들었을 때는 괜찮다.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고 싶은 게 내 꿈이다”고 벅차는 심경을 표현했다.
이어 “요즘 예능이 잘 안 된다. 출연료도 삭감됐고 집에서 놀고 있으니 아이가 아빠는 직장이 없는 줄 안다. 아이들에게도 일하는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다른 채널의 DJ들에게 전쟁 선포한다”며 코믹하게 자신의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한편 이혁재, 조향기 외에도 탤런트 소유진은 ‘밤을 잊은 그대에게’(KBS 해피 FM 2라디오, 수도권 106.1Mhz), 김경란 아나운서는 ‘클래식 산책’(KBS 클래식 FM 92.1MHz),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박종훈은 ‘FM 가정음악’(KBS 클래식 FM)등을 새롭게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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