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공격포인트' 권순형, 신인왕 경쟁 '동참'
OSEN 기자
발행 2009.04.23 15: 32

'특급 신인' 권순형(23)이 데뷔 후 첫 공격포인트를 따내며 신인왕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강원 FC의 권순형은 지난 22일 강원종합운동장서 열린 피스컵코리아 2009 A조 3라운드 대전 시티즌과의 경기서 후반 39분 교체 투입되자마자 코너킥 찬스서 날카로운 크로스로 정경호의 쐐기골을 도우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대학 시절 고려대의 전국대학선수권 4연패를 이끌며 '매혹의 연출자'라는 찬사를 받아왔고 K리그 입성과 동시에 유력한 신인왕 1순위로 꼽혔지만 그간 다소 기대에 부응치 못했던 것이 사실. 4일 정규리그 4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서 마사와 함께 중원을 책임진 뒤 2번째 경기에 나선 권순형은 이번 대전전서 짧았지만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며 향후 전망을 밝게 했다. 권순형은 23일 "최순호 감독님께서 90분을 뛰든 15분만 나서든 중요치 않다고 하셨다. 주어진 시간에 얼만큼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필드 안팎에서 (이)을용이 형과 마사가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다부진 각오를 들려주었다. 물론 팀 동료인 윤준하가 3경기 연속골을 폭발시킨 바 있고 인천의 유병수는 3골-1도움이라는 특A급 활약을 보이고 있어 따라잡기가 쉽지만은 않은 상황. 이에 권순형 역시 "신인왕 욕심은 없다. 우선 팀이 잘 되는 것이 최우선이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하겠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고려대 축구부의 등번호 10번은 관례적으로 이천수 박주영 등 특급 포워드에게 주어지지만 이례적으로 미드필더임에도 불구하고 영광스런 번호를 물려 받은 권순형이 프로무대서도 진가를 발휘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parkrin@osen.co.kr 강원 FC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