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으로서 행복한 부담감을 안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
'이등병 아버지' 최성국(26, 광주 상무)이 오는 26일 광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리는 정규리그 7라운드 강원 FC와 경기를 앞두고 다부진 각오와 함께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최성국은 광주가 정규리그 1위(4승 1무 1패)의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것과 관련 "광주가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을 인정해 주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이것은 우리 선수들이 땀과 노력으로 일궈낸 결과다. 분명한 것은 현재 1위는 광주라는 것이다. 나와 동료들 모두 선두들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땀을 흘릴 것이다"며 결연한 의지를 내비쳤다.
현재 몸 상태를 묻는 질문에 최성국은 "자신감이 충만한 상태며 동료들과 호흡도 좋다. 다만 정규리그서 3경기째 골을 넣지 못해 아쉽다. 이번 주말 강원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해 팀 승리에 보탬이 되고 싶다"며 득점에 대한 욕심도 감추지 않았다.
최성국은 대전과 개막전서 2골을 터뜨린 뒤 3라운드 FC 서울과 경기서 골맛을 본 이후 침묵하고 있다.
이어 함께 있어주지 못하는 가족들에게는 "아내와 아들이 외로울 텐데 남편과 아버지로서 미안한 마음이 크다. 군 입대를 통해 더욱 가족을 생각하며 필드 위에 서게 된다. 가장으로서 행복한 부담감을 안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 가족을 위해 더욱 열심히 할 것이며 군에 있는 동안 조금만 더 참아줬으면 좋겠다. 더 성장한 모습으로 가족을 만나겠다"며 가장다운 의젓함을 내비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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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상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