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동이 아니고 김정우였다. 17차 MSL 서바이버 토너먼트에서 첫 번째 저그 통과자가 탄생했다. CJ 차세대 저그 김정우가 초반 위기를 딛고 생애 첫 MSL 진출에 성공한 것. 김정우는 23일 서울 문래동 룩스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17차 MSL 서바이버 토너먼트' 8조 경기서 권오혁과 김동주를 연달아 누르고 첫 MSL 진출의 기쁨을 누렸다. 김정우는 조병세 진영화 함께 주목받는 CJ 차세대 유망주. 프로리그서 종횡무진 맹활약으로 당당하게 CJ 주포지만 개인리그는 그동안 인연이 없었다. 하지만 이날 만큼은 달랐다. 실력 뿐만 아니라 강력한 경쟁자 중 하나인 이제동이 패자조로 밀리며 운도 김정우의 편을 들어준 것. 첫 경기서 권오혁을 물량으로 압도하며 승자전에 올라간 김정우는 승자전서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메카닉 테란으로 이제동을 제압한 김동주를 상대로 히드라리스크 압박 이후 럴커를 동반 강력한 압박 공격으로 지속적으로 타격을 가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김동주가 드롭십으로 반전을 노렸지만 이마저도 김정우의 날선 감각에 모두 걸리며 무위로 돌아갔다. 결국 김정우는 뮤탈리스크에 이은 가디언 변태로 김동주의 앞마당을 재차 타격하며 항복을 받아냈다. ◆ 17차 MSL 서바이버 토너먼트 8조. 1경기 이제동(저그, 11시) 김동주(테란, 7시). 2경기 권오혁(프로토스, 7시) 김정우(저그, 1시). 승자전 김동주(테란, 11시) 김정우(저그, 5시) 승.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