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 '박쥐', 칸 영화제 경쟁부문 진출 쾌거
OSEN 기자
발행 2009.04.23 21: 40

박찬욱 감독의 ‘박쥐’가 제62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23일 오후(현지시간) 칸 영화제 조직위원회의 발표에 따르면 영화 ‘박쥐’는 경쟁부문 20편에 포함돼 칸 영화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놓고 경쟁을 벌이게 됐다. ‘박쥐’는 정체 불명의 피를 수혈 받고 뱀파이어가 된 신부(송강호 분)가 친구의 아내(김옥빈 분)와 치명적인 사랑에 빠져 남편을 살해하자는 그녀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예상치 못한 상황에 휘말리게 되는 영화이다. 국내에서 오는 30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박찬욱 감독은 2004년 영화 ‘올드보이’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박쥐’의 주연배우 송강호는 2006년 감독주간에 올랐던 ‘괴물’, 지난해 비경쟁부문에 초청받았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에 이어 3번째로 칸의 레드 카펫을 밟게 됐다. 한국 영화가 칸 영화제 공식 경쟁 부문에 진출한 것은 2000년 ‘춘향뎐(임권택 감독), 2002년 ‘취화선’(임권택 감독, 감독상 수상), 2004년 ‘올드보이’(박찬욱 감독)와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홍상수 감독), 2005년 ‘극장전’(홍상수 감독), 2007년 ‘밀양’(이창동 감독)과 ‘숨’(김기덕 감독)에 이어 ‘박쥐’가 8번째다. 봉준호 감독의 ‘마더’는 부문에 초청됐다. 봉 감독은 지난해에도 옴니버스 영화 ‘도쿄!’로 이 부문에 초청을 받았다. 이창동 감독은 경쟁 부문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제62회 칸 영화제는 5월 13일 애니메이션 ‘업’을 개막작으로 시작해 24일 막을 내린다.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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