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연장승부 끝에 적지에서 기분좋은 3연승을 올렸다. 두산은 23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09년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KIA와의 경기에서 팽팽한 투수전을 벌인끝에 연장 10회초 정수빈의 결승 3루타 등을 앞세워 3-0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주중 KIA와의 3연전을 싹쓸한 두산은 9승6패1무를 기록했다. 반면 3연패에 빠진 KIA는 시즌 10패째(6승1무)를 당했다. 지루한 영의 행진을 거듭하던 승부는 연장 10회초에 결정났다. 1사후 김동주가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고졸루키 정수빈이 KIA 투수 임준혁을 상대루 우익선상을 흐르는 3루타를 날려 결승득점에 성공했다. 기세가 살아난 두산은 이어진 1,3루에서 손시헌의 유격수 땅볼로 한 점을 보태 승기를 잡았다. 이어 최승환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날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앞선 2경기에서 9회초 역전극을 이끌었고 이날은 10회초 공격에서 승기를 잡았다. 두산은 KIA 타선을 5안타로 막은 계투진도 승인이었다. 고졸 2년차 진야곱이 선발등판해 4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고창성과 이재우가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KIA 타선을 틀어막았다. 이재우가 승리투수가 됐고 마무리 이용찬은 10회말 등판해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5세이브째를 따냈다. 그 가운데 4세이브가 KIA를 상대로 얻은 것이다. KIA는 1회와 2회 연속 병살타로 기회를 날렸다. 3회에서는 1사1,2루에서 김원섭의 좌전안타때 2루주자 이현곤이 홈에서 아웃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7회에서도 선두타자 최희섭이 우익수 옆 안타를 날렸지만 2루에서 객사했다. 두산 역시 아쉬운 장면이 많았다. 3회초 1사 만루에서 김동주의 유격수 병살타로 득점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7회 최승환의 안타로 만든 1사2루도 물거품이 됐다. 이어 8회 2사2루에 이어 9회 2사2,3루 찬스에서도 득점타는 터지지 않았다. KIA 선발 로페즈는 최고 147km짜리 볼을 던지며 7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5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아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두 번의 선발등판에서 14이닝 무실점으로 호투를 이어갔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