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기회잡으면 잘할 수 있다". 두산의 고졸루키 정수빈(19)이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드러냈다. 23일 광주 KIA전에서 연장 10회초 1사1루에서 끈질긴 승부를 펼친 끝에 오른쪽 선상에 떨어지는 3루타를 날려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이 한 방으로 팀은 적지 광주에서 3연승을 올렸다. 정수빈은 6회 최준석의 대주자로 출전해 일을 냈다. 8회2사후 중전안타를 날렸고 도루까지 성공했다. 10회초에서는 KIA 투수 임준혁을 상대로 9구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끝에 짜릿한 결승 3루타를 날렸다. 선배들에 밀려 출전은 뜸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자신의 존재를 확인시켜주었다. 경기후 정수빈은 "풀카운트에서 투심이 몸쪽으로 들어왔다. 결승타를 생각안하고 뒤의 선배에게 찬스를 이어준다는 생각으로 스윙한 것이 운좋에 선상에 떨어져 3루타가 됐다"고 기분좋은 표정을 지었다. 정수빈은 스프링캠프에서 주목을 받았으나 동기생들인 KIA 안치홍과 삼성 김상수에 비해 출전기회가 적다. 아무래도 주목도에서 떨어진다. 그러나 정수빈은 "그 친구들이 나보다 실력이 뛰어나 게임이 많이 나가는 것 같다. 그러나 나에게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잘할 수 있다"고 자신감도 함께 드러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