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백정현, "1군에서 안 내려오는게 목표"
OSEN 기자
발행 2009.04.24 07: 46

삼성 라이온즈 좌완 백정현(22)이 유망주 탈출을 선언했다. 대구 상원고를 졸업한 뒤 지난 2007년 2차 지명 1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백정현은 어깨 통증에 시달리며 통산 14경기에 등판, 승패없이 1홀드(방어율 5.87)에 그쳤다. 그러나 좋은 체격 조건(184cm 80kg)을 바탕으로 안정된 투구 밸런스와 커브가 좋아 구단과 코칭스태프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2007년 어깨 부상을 입은 권혁 대신 1군 무대에 가세한 백정현은 8월 25일 대구 KIA전에서 두 타자 모두 삼진으로 돌려 세운 뒤 5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벌였다. 당시 선 감독은 "긴장할 법한데 그렇지 않다. 신인 같지 않다"며 "권혁이 없는 상황에서 좋은 선수 하나 발굴한 셈"이라고 칭찬한 바 있다. 23일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백정현은 "아픈데 없이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프로 데뷔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백정현은 올 시즌 각오가 새롭다.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등번호 46번에서 29번으로 바꿨다. 백정현은 "그동안 제구력과 정신력이 부족했다. 원래 제구력도 좋은 편이었는데 생각이 많아서 나빠진 것 같다. 예전에는 마운드에 오르면 몰입이 잘 됐는데 요즘엔 이것저것 생각이 많아졌다. 사춘기가 시작된 것 같다"고 웃었다. 이어 그는 제구력 향상과 더불어 긍정적인 마인드를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용한 성격을 가진 백정현은 "보다 긍정적이고 대담한 성격으로 바꾸고 싶다"며 "마인드 컨트롤이나 자신감 향상에 도움되는 책을 자주 읽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정현은 지승민, 권혁, 조현근, 차우찬 등 팀내 좌완 계투 요원이 풍부하지만 젊음으로 승부하겠다고 밝혔다. 자신의 강점을 묻자 백정현은 "다른 왼손 투수 선배들보다 나이가 어려 부담감이 적은 편"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올 시즌 목표에 대해 "1군에 한 번 올라가면 더 이상 내려오지 않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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