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오는 2018년 혹은 2022년 월드컵 유치 선언 후 미국이 적극적인 행보를 벌이고 있다. 데이브 도슨 미국축구협회 월드컵유치위원장은 24일(한국시간) AP통신에 게재된 인터뷰서 "현재 미국은 월드컵 유치의 기회를 다시 가져야 한다는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되어 있는 상태"라며 "국가적 이익뿐만 아니라 미국을 다시 알릴 수 있는 기회로 만들 것이다. 2018년 혹은 2022년 월드컵 유치가 된다면 여러 가지로 미국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제프 블라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에게 "축구는 진정 세계적인 스포츠다. 월드컵은 국가들간 우애를 다지고 우호적인 경쟁을 촉진한다. 이것이 바로 전 세계 국가를 초청해 우리의 위대한 나라에서 모두의 공통된 희망과 꿈을 축하하려는 이유"라는 내용의 친서를 보내 미국의 대회 개최 필요성을 역설한 바 있다. 미국이 월드컵 유치 당위성을 역설하고 있는 이유는 많은 경기장을 보유하고 있는 데 기인한다. 현재 미국은 적어도 58개 이상의 경기장에서 당장 월드컵을 치를 수 있다고 발표했다. 최소 4만 석 이상의 관중석이 완비된 12개의 경기장이 80만 명 이상의 인구가 밀집된 지역에서 열려야 한다는 FIFA 규정에 따르면 미국은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경기장을 가지고 있다. 특히 샌프란시스코의 캔들스틱파크를 제외한 30개의 NFL 경기장은 당장 축구장으로 개조가 가능한 상황. 또 MLS의 축구 경기장들도 조건을 충족시키고 있다. NFL과 MSL를 제외하더라도 NCAA 산하의 경기장까지 합친다면 제반 시설 만큼은 미국을 따라갈 수 있는 국가가 현재 없다. 또 숙박 시설을 비롯해 여러 가지 여건이 완벽하게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월드컵을 개최하는데 특별한 어려움은 없다. 미국은 이미 지난 1994년 9개의 경기장에서 24개팀이 출전, 총 52경기를 치른 월드컵을 개최한 바 있다. 2010년 남아공에서 열리는 월드컵에는 32개팀이 참가해 64경기가 열릴 예정이기 때문에 경기장이 더 필요하지만 미국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현재 2018년 혹은 2022년 월드컵 개최를 희망하는 국가는 한국을 비롯 호주 잉글랜드 일본 러시아 등이 있고 포르투갈과 스페인은 공동개최를 원하고 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