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드라마 정상을 두고 경합을 벌였던 KBS 2TV ‘미워도 다시 한번’과 SBS ‘카인과 아벨’이 23일 동시에 종영했다. ‘미워도 다시 한번’이 2주 먼저 시작했지만 24부작 ‘미워도 다시 한번’과 20부작 ‘카인과 아벨’이 동시 종영하게 되면서 후속작 ‘그바보’와 ‘시티홀’이 같은 날 첫방송하며 다시 경합하게 됐다. 두 작품은 처음부터 시청률 경쟁이 뜨거웠다. 시청률 조사회사별로 수치 차이는 있어 AGB 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미워도 다시 한번’이 우세를 보이고 TNS미디어리서치코리아 조사결과 ‘카인과 아벨’이 우위를 점하는 등 차이를 보였지만 모두 10% 중후반대 시청률을 꾸준히 기록하며 시청률 가뭄 속에서 선전했다. 게다가 수십년간 불륜이었던 남편에 대한 복수, 동생을 죽이려했던 형에 대한 복수 등 복수에 대한 이야기를 핵심이 되는 등 최근 드라마 트렌드인 밝고 유쾌한 이야기보다는 다소 무겁고 진지한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으며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였다는 공통점도 갖고 있다. 후속작으로 편성된 KBS 2TV ‘그저 바라 보다가...’(이하 그바보)와 SBS ‘시티홀’은 유쾌한 코믹극으로 수목극 재대결에 나선다. ‘그바보’는 황정민 김아중 등 스크린 스타들의 브라운관 나들이로 많은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톱스타로 분한 김아중과 어이없을 정도로 착하고 순진한 우체국 말단 직원 황정민의 이야기를 코믹한 터치로 그려낼 예정이다. ‘시티홀’ 역시 차승원이라는 스크린 스타의 오랜만의 안방극장 출연이라 눈길을 끈다. 게다가 코믹 연기의 대가 김선아와 호흡을 맞췄고 ‘온에어’ ‘연인 시리즈’ 등으로 히트 작품 제조기가 된 ‘신우철 PD-김은숙 작가’ 콤비의 차기작이라는 점에 기대가 크다. 7년 동안 9급 공무원을 전전하던 김선아가 대통령을 꿈꾸는 정치 야심가 차승원을 만나 ‘밴댕이 아가씨 선발대회’를 계기로 최연소 시장의 자리까지 오르는 스토리를 코믹하고 감동적으로 그려내겠다는 포부다. MBC 수목드라마 ‘신데렐라 맨’이 시청률 한자릿수를 헤어나오지 못하고 고전하는 만큼 ‘시티홀’과 ‘그바보’가 수목극 1위 자리를 놓고 또 다시 한번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mir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