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 "경기전 인터뷰는 이제 그만"
OSEN 기자
발행 2009.04.24 08: 35

"인터뷰가 너무 많아요". KIA 거포 최희섭(30)이 밀려드는 인터뷰에 몸살을 앓고 있다. 홈런포를 날리며 부활 가능성을 높이자 경기전 툭하면 그라운드로 불려나와 인터뷰를 해야되는 상황이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다. 최희섭은 히어로 인터뷰 등을 제외한 모든 인터뷰를 고사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최희섭은 "올해는 가족보다 야구를 생각하고 싶다. 올해 확실하게 부활하기 위해서는 모든 것은 야구에 바칠 생각이다. 당분간은 경기후 공식 인터뷰를 제외하고 개인적인 인터뷰 요청은 그만 해줬으면 좋겠다. 야구 때문에 그런 것이니 너그럽게 양해해달라"고 밝혔다. 최희섭이 경기전 인터뷰를 사양하는 정확한 이유는 훈련과 식사를 마치고 차분히 경기를 준비하는 시간을 뺏기기 때문이다. 하루에 2~3건씩 밀려들고 있다. 인터뷰를 요청하는 언론사 입장에서는 선뜻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으나 최희섭은 이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말 그대로 야구에 올인하기 위해서이다. 최희섭은 시즌 6호 홈런을 기록하며 이 부문 공동 1위에 올라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부동의 4번타자로 자리를 잡고 있다. 개막 이후 팀 타자 가운데 유일하게 타순이 바뀌지 않는 타자이다. 조범현 감독은 최희섭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 서재응의 경우도 지난 시즌 일정기간 인터뷰를 사양한 바 있다. 모든 매체들이 인터뷰를 요청하는데다 일일히 응대하기가 어려워 언론사의 양해를 구했다. 이후 첫 승과 함께 인터뷰 봉쇄는 풀었다. 그러나 서재응 역시 올해 부활의 피칭을 하면서 밀려드는 인터뷰에 적잖게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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