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한국영화들끼리 치열한 전쟁을 벌였다면 5월에는 굵직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한국영화의 총성 없는 전쟁이 시작될 예정이다. 화려한 볼거리와 규모로 무장한 ‘엑스맨’ ‘터미네이터’ ‘스타트렉’ ‘천사와 악마’ ‘박물관이 살아있다’와 박찬욱 감독의 ‘박쥐’, 김래원의 ‘인사동스캔들’, 봉준호 감독의 ‘마더’, 정재영 정려원의 ‘김씨표류기’ 등이 경쟁한다. 4월 30일 ‘엑스맨 탄생: 울버린’이 전세계 최초 개봉을 앞두고 있다. ‘엑스맨 탄생: 울버린’은 울버린의 숨겨진 스토리를 통해서 ‘엑스맨’ 시리즈의 첫 장을 여는 작품이다. 다니엘 헤니가 에이전트 제로로 출연해 휴 잭맨과 연기 대결을 벌일 예정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휴 잭맨은 2006년 영화 ‘엑스맨 최후의 전쟁’ 이후 3년 만에 방한해 화제가 됐다. 박찬욱 감독의 ‘박쥐’가 4월 30일 개봉한다. ‘박쥐’는 정체 불명의 피를 수혈 받고 뱀파이어가 된 신부(송강호 분)가 친구의 아내(김옥빈 분)와 치명적인 사랑에 빠져 남편을 살해하자는 그녀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예상치 못한 상황에 휘말리게 되는 영화이다. 제62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해 화제가 되고 있다. 김래원 엄정화 주연의 그림 전쟁 사기극 ‘인사동 스캔들’도 30일에 개봉한다. ‘인사동스캔들’은 한국영화 최초로 미술품을 둘러싼 복원과 복제의 과정 등을 사실성 있게 그려내 일반인들은 전혀 몰랐던 미술계 이면의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 5월 7일에는 ‘스타트렉: 더 비기닝’이 개봉한다. ‘스타트렉’ 시리즈의 프리퀄로 주인공인 젊은 커크 선장과 미스터 스포크가 처음으로 만나 우주에서 첫 임무를 실행하는 과거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미션 임파서블 3’로 폭발적인 호응을 불러모으며 흥행 몰이에 성공한 J.J. 에이브람스 감독이 야심 차게 준비한 초대형 블록버스터이다. 존조, 에릭 바나, 크리스 파인, 조이 살다나 등이 출연한다. 베스트셀러 댄 브라운의 소설 를 각색한 ‘천사와 악마’는 5월 14일 개봉한다. 정체를 숨긴 채 바티칸을 위협하는 비밀 결사대 일루미나티의 위협에 맞서 바티칸 군중들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나선 로버트 랭던의 활약을 그린 팩션 블록버스터이다. 톰 행크스, 이완 맥그리거 등이 주연으로 나섰다. 5월 14일 정재영 정려원 주연의 ‘김씨표류기’가 개봉한다. 죽으려고 한강에 뛰어들었다가 밤섬에 표류하는 한 남자와 그를 지켜보는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 여자의 엉뚱한 만남을 그린 영화이다. 4월 개봉을 예정했지만 한국영화끼리 경쟁을 피하기 위해서 5월로 개봉일을 전격 뒤로 미룬 바 있다. 5월 21일에는 ‘터미네이터4: 미래 전쟁의 시작’이 개봉한다. ‘터미네이터4’는 처참하게 파괴된 2018년 지구, 존 코너(크리스찬 베일)가 이끄는 인간 저항군과 터미네이터 기계군단이 인류의 운명을 걸고 벌이는 최후의 전쟁을 그린 최강 블록버스터이다.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2006)의 후속작 ‘박물관이 살아있다2’도 5월 21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번엔 박물관의 사이즈가 더욱 커져 돌아왔다. 1편의 주인공 벤 스틸러를 포함해서 오웬 윌슨, 로빈 윌리엄스 등이 그대로 출연하여 전편보다 더욱 강해진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5월 28일 봉준호 감독의 신작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마더’가 개봉한다. ‘마더’는 살인 사건에 휘말린 아들을 위해 작고 나약한 몸뚱이로 홀로 세상과 맞서는 한 어머니의 이야기를 담는다. ‘엄마가 뿔났다’ ‘전원일기’ 등의 작품을 통해서 한국을 대표하는 국민 엄마로 자리매김한 배우 김혜자가 출연하고 엄마의 아들 도준 역으로 저항 불능의 모성 본능을 자극하는 배우로 원빈이 나섰다. crysta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