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DJ 윌슨, 실제 KBS DJ로 나서
OSEN 기자
발행 2009.04.24 09: 27

사이버 DJ 윌슨의 주인공이 실제 DJ로 나선다. 지상파 방송 사상 최초의 사이버 DJ 윌슨이 진행하는 프로그램 ‘올댓차트’를 기획, 연출했던 윤성현 PD(31)가 이번에 KBS 쿨 FM 2009년 봄 개편을 맞아 신설되는 ‘올댓차트’의 후속 프로그램 ‘심야식당’(89.1 MHz KBS 쿨 FM AM 2-3시, 28일 첫방송)의 PDJ(PD+DJ)로 전격 발탁된 것. 방송 진행 능력이 뛰어나거나 개성이 강한 PD가 직접 DJ까지 맡게 되는 경우는 종종 있었으나, 이전 프로그램에서 사이버 DJ의 목소리를 통해 진행하다가 후속 프로그램에서 직접 PDJ를 맡게 된 경우는 좀 더 특별하다. 윤성현 PD는 지난 2007년 10월 16일 ‘올 댓 차트’ 첫 방 이래 1인 제작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윌슨이 말하는 모든 원고를 본인이 직접 작성해왔다. 사이버 DJ 윌슨은 괴상한 기계음 목소리에 어울리지 않는 강한 자의식, 거침없는 입담과 직설적인 화법, 시종일관 까칠하면서도 언뜻 느껴지는 인간미가 많은 청취자들에게 어필하면서 ‘올댓차트’를 동시간대 청취율 1위에 올려놓았는데, 이런 윌슨의 캐릭터에는 윤성현 PD의 캐릭터가 많이 반영되어 있었다. KBS 쿨 FM의 한 관계자는 “사이버 DJ 윌슨을 만들어낸 윤성현 PD가 여러 가지 신설 프로그램 기획안 중에서 가장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고 전했다. 윤성현 PD는 “PD로서 DJ까지 겸하게 되어 부담감도 적지 않지만, 연출만을 담당할 때 보다 청취자들에게 한 걸음 더 바짝 다가가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기쁘다”며 “사이버 DJ를 통해서는 제작상의 한계 때문에 소화해내기 힘들었던 실험적이고 파격적인 아이템들을 계속 선보이겠다”고 PDJ 발탁 소감을 밝혔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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