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우완 선발 투수 이용훈(32)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팀은 최근 4연패의 부진으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고 공격의 핵 조성환은 불의의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런 어려운 가운데 이용훈이 24일 사직구장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 등판(19일 히어로즈전)서 부진한 투구(4.1이닝 6실점)로 패전이 됐던 이용훈은 시즌 2승에 재도전한다. 팀분위기가 가라앉은 가운데 등판하지만 상대가 시즌 첫 승을 따낸 LG인 것이 고무적이다. 개막 후 첫 등판이었던 지난 8일 LG전서 6이닝 무사사구 3피안타 무실점으로 팀의 3-0 승리를 이끌며 시즌 첫 승을 따낸 기분 좋은 기억이 있다. 3게임에 선발 등판, 1승 2패에 방어율 4.67를 마크하고 있다. 롯데로서는 전날 투구에 맞아 광대뼈 골절 부상을 당해 빠진 조성환의 공백이 걸리는 부분이다. 중심타선에서 가장 활발한 공격력을 보여준 조성환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 것인지가 관건이다. 이용훈에 맞서 LG는 신예 선발 이범준(20)을 내세운다. 이범준은 지구력은 작년보다 좋아졌지만 아직도 컨트롤이 불안해 한 순간에 무너지는 경향이 있다. 지난 8일 이용훈과 맞대결서 6이닝 3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으나 패전이 됐다. 4번 등판해 무승 2패에 방어율 6.06을 기록하고 있다. LG도 공격의 한 축인 FA 영입생 이진영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정상 가동되지 못하는 것이 아쉬운 부분이다. 전날 삼성전서는 1-4로 아깝게 역전패를 당해 역시 분위기가 좋은 편이 아니다. 현재 6위로 8위 롯데전서 물러설 수 없는 승부를 펼쳐야 한다. 이용훈의 완급조절투를 어떻게 공략하느냐에 LG의 성패가 달려있다. sun@osen.co.kr 이용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