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4월 징크스를 날리고 있다. 연승몰이를 하는 선두 SK보다는 못하지만 그래도 기대 이상의 성과이다. 두산이 4월의 징크스를 털어내며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역대 4월 성적이 신통치 못했지만 올해는 다르다. 향후 선두권 경쟁을 펼칠 수 있는 동력을 확보했다. 두산의 최근 3년동안 4월 성적은 신통치 못했다. 모두 승률 5할을 한참 밑돌았다. 2008시즌 4월은 10승14패를 했다. 김경문 감독은 베이징올림픽 최종예선을 마치고 복귀한 뒤 팀을 추스리느라 한참 고생했다. 2007년에도 4월 두산은 8승12패를 했다. 개막 직후 6연패의 수렁에 빠지면서 우려를 낳았다. 이에 앞선 2006시즌에는 7승1무9패를 했다. 그러나 올해는 23일 현재 9승1무6패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 앞으로 6경기의 성적에 따라 4월의 기상도가 달라지겠지만 현재까지는 승률 5할을 넘어설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김경문 감독도 "4월에 이렇게 성적이 좋은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며 흡족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경문 감독의 4월 최저목표는 승률 5할. 남은 6경기에서 2승만 거두어도 목표를 달성한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은 "최저승률이 그렇다는 이야기이지 될수록 많은 승수를 쌓으면 좋지 않겠는가"라며 사실상 목표를 상향조정했다. 애당초 김경문 감독은 4월 성적을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 맷 랜들의 부상으로 선발투수진이 제대로 꾸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젊은 투수들의 성장을 지켜보는 4월로 삼겠다"고 말할 정도로 근심이 있었다. 그러나 의외로 선수들이 경기마다 강한 집중력을 발휘하면 승리를 하고 있다. 특히 두산은 지난 21일~23일 광주 3연전을 고비였다. 선발진이 탄탄한 KIA를 상대로 고전이 예상됐으나 싹쓸이하면서 상승세에 올랐다. 김경문 감독은 모두 질수도 있는 경기를 끝까지 어려운 승부를 펼치며 승리로 바꾸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매기고 있다. 두산은 앞으로 독주조짐을 보이고 있는 SK와 본격적인 선두권 경쟁을 하게된다. 물색해온 용병투수들이 가세한다. 당장 다음주중 잠실에서 SK와 3연전을 갖는다. 두산이 모처럼 훈훈한 4월 성적을 바탕으로 숙적 SK의 독주행진에 제동을 걸수 있을 지 주목된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