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 발목 부상을 입은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루넬비소 에르난데스(29)가 1군 복귀를 향한 투지를 불태웠다. 에르난데스는 지난 11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 도중 발목 근육이 부분 파열되는 부상을 입고 14일 대구 한화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는 대구 숙소와 경산 볼파크를 오가며 재활 치료와 체력 훈련을 병행하고 있다. 23일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에르난데스는 "50% 정도 회복된 것 같다"고 현재 상태를 설명한 뒤 "경기 도중 불상사로 부상을 입었지만 팀에 가장 미안하다. 하루 빨리 팀에 복귀해서 도움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복귀 시점에 대해 "아직 정확한 날짜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조만간 복귀하고 싶다. 그때까지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면 좋겠고 내가 복귀한 뒤에도 좋은 성적을 내면 좋겠다"고 바랐다. 에르난데스는 한국 타자들의 성향에 대해 "전체적으로 까다롭다. 컨트롤이 잘 되고 내가 원하는 공을 마음껏 뿌리면 경기를 쉽게 풀어갈 것 같은 예감이 들지만 반대로 그렇지 않다면 한국 타자들이 참을성이 많아 컨트롤에 대해 신경을 많이 써야 하니까 힘들다"고 평가했다. 그는 팀내 선수 가운데 박석민(24, 내야수)과 가장 절친하다. 에르난데스는 박석민에게 '브로콜리1'이라고 부르고 박석민은 '브로콜리2'라고 화답한다. 그는 "인터넷을 통해 한국어를 조금씩 배워 간단한 말은 이해할 수 있다"고 대답했다. 흔히 외국어를 배울때 욕을 가장 먼저 배운다고 말한다. 에르난데스는 "언어는 예의와 관련된다고 생각한다. 이곳에서 나쁜 말을 들었지만 활용하는 것과는 다르다. 상황에 따라 좋은 말을 많이 하려고 노력하고 (나쁜 말이) 귀에 잘 들어오지만 알고만 있고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코믹 배우의 이미지가 느껴지는 에르난데스는 "주어진 시간 속에 즐겁게 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웃었다. 그는 "감사합니다"라는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지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