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장자연 자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분당경찰서는 24일 오전 브리핑을 열어 장자연 문건에 거론된 감독 3명과 언론인 1명의 조사는 장자연 소속사의 김 모 대표가 소환될 때까지 내사 중지된다고 밝혔다.
분당 경찰서 한풍현 서장은 “장자연 관련 수사에서 불구속 8명, 기소중지 1명 등 9명을 입건했고, 내사 중지 4명, 불기소 4명, 내사 종결 3명 등 20명에 대한 수사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중 장자연 문건에 거론된 4명은 김 대표가 소환될 때까지 내사를 중지한다. 내사 중지는 사실 관계가 정확하지 않고 혐의의 정도도 낮다고 판단되어 별도로 피의자로 입건하지 않은 상태에서 중지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 날 경찰 중간 수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기획사 3명, 감독 2명, 금융인 3명, 사업가 1명 등 총 9명이 입건됐고 그 동안 관심을 모았던 언론사 대표는 제외됐다. 호야스포테인먼트 대표 유장호 씨는 출판물에 의한 명예 훼손 혐의로 입건됐고, 일본에 체류 중인 소속사 전 대표 김 씨는 강요 등의 혐의로 체포 영장이 발부돼 기소 중지됐다.
경찰은 “현재 대표 김 씨에 대한 여권 무효화 조치가 진행 중이며, 5월 14일 이후에는 여권의 효력이 상실된다. 일본 경찰과 협력해서 김 대표를 검거해 모든 의혹을 풀 예정이다”고 전했다.
경찰은 40일간의 수사 결과 고인이 작성한 문건을 토대로 김 대표와 유장호 씨의 집, 사무실 등 27곳에 대한 압수 수색을 통해 842점의 자료와 통화 내역 14만 건, 계좌 카드 사용내역 955건, CCTV 등을 확보해 수사 대상자 20명(기획사 3명, 감독 7명, 언론인 5명, 금융인 4명, 사업가 1명)을 선별했으며 조사를 완료했다.
ricky33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