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끔거리는 눈 자주 깜빡이세요
OSEN 기자
발행 2009.04.24 16: 28

컴퓨터를 오래 사용하는 김민석 씨(남, 29)는 오후 만 되면 눈이 자주 충혈 되고 마치 모래가 들어간 것처럼 따끔거림을 느낀다. 평소 야근 잦던 김 씨는 피곤과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생각해 주말에 잠도 푹 자고 운동도 해보지만 충혈된 눈은 여전히 따끔거린다. 큰 맘먹고 안과를 찾은 김 씨는 안구건조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을 생산하는 눈물샘의 능력이 저하되거나 눈물이 일반인과 다르게 쉽게 마르는 증상을 말한다. 눈물의 기능은 각막과 결막의 수분을 공급해 부드럽게 해주고 눈을 움직이는데 윤활 작용을 하며 각막의 굴절면을 유지해 보다 깨끗한 상을 볼 수 있도록 한다. 또한 눈의 이물질이나 세균을 눈 바깥으로 밀어내 눈의 청결을 유지해 주는 역할을 한다. 안구건조증은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사람에게 자주 나타나며 렌즈가 각막의 표면을 자극해 염증을 유발할 수 있고 염증이 생기게 되면 눈물샘이 제 기능을 다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에 안구가 건조해져 눈이 충혈 되고 이물감을 느끼게 된다. 안구건조증은 심각한 부작용을 가지는 질병은 아니지만 최근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급증하고 있다. 안구건조증을 예방하려면 평소 TV를 볼 때나 독서와 컴퓨터를 할 때 40~50분 간격으로 10분을 쉬는 것이 좋으며 눈을 의식 적으로 자주 깜박거려 각막을 덮고 있는 눈물 층이 잘 작용하도록 해야 한다. 부족한 눈물을 많이 나오게 해주는 치료제나 치료법은 없다. 다만 진짜 눈물과 성분을 같게 만든 인공 눈물을 넣어 부족한 눈물을 보충할 수 있다. 인공눈물은 부작용이 없어 자주 넣어도 괜찮지만 안약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 처방에 따라 사용해야 한다. 안구건조증이 심해 인공눈물로 효과를 보기 어려울 경우 플러그 삽입술 등의 치료를 통해서 호전시킨다. 이런 치료를 하기 이전에 무엇보다 중요한 사항은 주변의 환경을 개선하여 좀더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다. [글=이인식 명동밝은세상안과 원장]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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