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 '박쥐' 에서 파격 성기 노출
OSEN 기자
발행 2009.04.24 17: 06

배우 송강호가 영화 ‘박쥐’에서 파격적으로 성기 노출을 해 이목을 집중 시켰다. 24일 오후 2시 서울 용산 CGV에서 영화 ‘박쥐’가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박쥐’는 제62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해 많은 관심을 모았다. 이날 시사회를 통해서 공개된 영상에서 송강호는 뱀파이어가 된 신부로 출연해 극의 후반부에 성기를 노출했다. 극중에서 상현(송강호 분)는 수 백 명이 불치에 병에 걸려 사망했지만 뱀파이어의 피를 수혈 받아 뱀파이어가 되게 된다. 이후 신도들은 신부인 상현을 불사의 존재로 추앙하며 그에게 병을 고쳐달라고 애원하고 기도한다. 극 중반부에 상현은 자신 스스로 사제도 신부도 아니라고 부정하고 잘못된 믿음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를 보여주기 위해서 여 신도에게 찾아가서 성폭행을 하고 잘못된 믿음을 가진 사람들에게 이 모습을 목격하도록 했다. 송강호는 “이 장면은 핵심적인 장면이어서 긴 시간 동안 고민을 했었다”며 “꼭 필요했고 우리가 이 작품이 그 장면에서 이야기하고자 했던 가장 강렬하면서도 정확한 표현이었기 때문에 전혀 이견 없이 연기를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상현의 순교적인 행위라고 생각했다. 상현은 그 장면에서 본인의 치욕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잘못된 신앙을 가진 사람에게 자기 모습을 일종의 순교의식처럼 치르고 종말을 맞이하는 상현의 모습을 보인 것이라고 본다. 자극적인 장면일 수도 있지만 그 장면을 봤을 때 하면서도 느꼈지만 굉장히 숭고한 느낌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박찬욱 감독은 “관객의 한 사람으로 이 영화를 봤을 때 (성기 노출) 장면이 너무 자연스럽게 연기 됐다고 생각한다”며 “카메라의 위치라든지 화면의 사이즈 구도 등이 아주 자연스러웠다고 본다. 보여주려고 해서라기 보다는 감추지 않았다는 기분이 든다”고 밝혔다. 박쥐’는 정체 불명의 피를 수혈 받고 뱀파이어가 된 신부(송강호 분)가 친구의 아내(김옥빈 분)와 치명적인 사랑에 빠져 남편을 살해하자는 그녀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예상치 못한 상황에 휘말리게 되는 영화이다. 국내에서 오는 30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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