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이 칸 국제영화제에 ‘박쥐’가 경쟁 부문에 진출한 것에 대해서 “안 될 수도 있겠다는 것을 각오했다”고 밝혔다. 24일 오후 2시 서울 용산 CGV에서 영화 ‘박쥐’가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박찬욱 감독은 제62회 칸 국제영화제에 경쟁부문에 ‘박쥐’가 진출한 것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박찬욱 감독은 “올해는 특히 워낙 유명한 감독들이 유난히 많고 이미 큰 상을 받은 감독들이 유난히 많다. 그렇지 않은 감독 중에서도 걸작을 찍은 감독들이 올해 많이 몰렸다는 소문이 돌았다. 역대 가장 경쟁 부문 진출작을 선정하기 어려운 해였다는 소문이 칸에서 들려왔다”고 말했다. “‘안 될 수도 있겠구나’라고 각오는 하고 있었다”며 “잘 돼서 그냥 경쟁 부문에 나갔는데 벌써 상을 받은 것만큼의 기분이 들 만큼 나란히 있는 (감독들의) 이름들의 무게감이 대단하게 느껴진다”고 털어놨다. ‘박쥐’는 정체 불명의 피를 수혈 받고 뱀파이어가 된 신부(송강호 분)가 친구의 아내(김옥빈 분)와 치명적인 사랑에 빠져 남편을 살해하자는 그녀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예상치 못한 상황에 휘말리게 되는 영화이다. 국내에서 오는 30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crystal@osen.co.kr 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