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가 FC 서울을 꺾고 '4월 무패'의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울산은 오는 26일 오후 3시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서 서울과 정규리그 6라운드를 치른다. 울산은 지난 3월 AFC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서 1무 3패라는 최악의 성적을 거뒀으나 4월 들어 3승 2무로 무패 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K리그에서는 1승 3무 1패로 9위에 그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서울전을 반등의 기회로 삼겠다는 각오다. 울산 상승세의 중심에는 역시 오장은이 있다. 서혜부 탈장과 아킬레스 건염을 이겨내고 7일 AFC 챔피언스리그 3차전 베이징전서 복귀해 결승골을 뽑아낸 오장은은 리턴 매치로 치러진 4차전서도 베이징 가슴에 비수를 꽂는 득점포를 터뜨려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김호곤 감독의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선수진에 녹아들고 있으며 염기훈과 이진호의 부상으로 인한 공격진의 부재는 리그서 2골을 기록 중인 알미르와 수비수서 공격수로 전향해 장신(196cm)을 이용해 고공폭격을 내리 꽂고 있는 김신욱 그리고 제주에서 적을 옮긴 대표팀 출신 조진수가 잘 메워주고 있다. 박동혁(감바 오사카) 박병규(광주)가 적을 옮겨 누수가 심했던 수비진도 올 시즌 합류한 이동원과 이원재가 기존의 유경렬과 호흡이 맞아들고 있으며 현영민의 활발한 수비 가담으로 최근 5경기서 단 2골만 허용하고 있기 때문에 승리를 자신할만 하다. 반면 서울은 2승 2무 2패로 정규리그 3위를 기록 중이지만 최근 분위기는 참담함 그 자체다. 4월 들어 수원 삼성을 1-0으로 꺾을 때까지만 해도 분위기가 좋았으나 경남 FC와 무승부를 거뒀고 AFC 챔피언스리그서 산둥 루넝에 1무 1패로 뒤져 사실상 16강 진출이 불가능해져 팀 사기가 땅으로 곤두박질쳤다. 무엇보다도 주축 선수인 김치곤 이청용 한태유의 부상 공백이 크다. 때문에 이승렬 박용호 김승용 김한윤이 얼마만큼 이들의 공백을 메워줄지가 관건이다. 서울은 지난 2007년 8월 25일 이후 1승 3무로 상대 전적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강점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입장이다. parkri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