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희, 왜 우리를 안 만나주나." 故 안재환의 큰 누나 안광숙 씨가 24일 오후 서울 강남 서초아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고인의 아내였던 정선희를 만나고 싶다고 전했다. 안광숙 씨는 “장례식 이후 정선희와 통화를 못했고, 연락을 하기 위해 매니저들한테 연락도 했지만 한 번도 만나지 못했다”며 “장례식이 끝나고 9번째 (일본에서) 한국으로 나왔는데 한 번도 못봤다. 그저께는 편지만 남기고 돌아왔다. 이 자리를 마련한 것은 단지 정선희가 왜 우리를 안 만나려고 하는지, 만남을 요구하고 싶어서다”고 전했다. 안 씨는 북받치는 감정을 참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며 “재환이가 떠난 지 7개월이 됐다. 알고 싶은 것은 재환이가 왜 죽었는지다. 죽음의 원인이 전혀 밝혀지지 않고 있다. 그 이유를 정선희는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정선희는 경찰에서 납치, 협박에 대해 이야기했다. 재환이가 연락이 안 되는 상황이 왔을 때, 김 씨에게 울면서 전화해 재환이가 납치 됐다고 말한 것이 정선희다”고 강조했다. 안 씨는 고인에게 일반적으로 알려진 사채의 흔적을 전혀 찾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재환이의 통장에는 몇 억 몇 십억이 들어오고 나간 흔적이 전혀 없다. 오히려 정선희의 금융 거래를 공개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선희가 복귀를 하건 화장품 판매를 하건 아무런 상관이 없다. 우리도 정선희가 복귀해 자신의 생활을 해 나가면 좋다. 그저 왜 안 만나려고 하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 사채설, 납치설, 협박설, 자살설 등이 모두 정선희의 입에서 나왔기 때문에 의혹이 깊어진다”고 정선희를 만나고 싶은 이유를 밝혔다. 안 씨는 “재환이가 진짜 납치돼 살해를, 자살을 가장한 타살이었다면 범인을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뜻을 전했다. nyc@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