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안방마님' 진갑용이 화끈한 홈런을 터트리며 6-5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삼성은 2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4-5로 뒤진 8회 선두 타자 우동균이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지만 강봉규가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앞선 타석에서 우전 안타를 때린 진갑용이 타석에 들어섰다. 진갑용은 KIA 세 번째 투수 유동훈과 볼 카운트 0-1에서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투런 아치를 쏘아 올렸다. 비거리 130m. 반면 KIA는 나지완-최희섭의 백투백 홈런에 힘입어 3연패에서 벗어나는 듯 했지만 구원진이 무너져 아쉬움을 곱씹었다. 선취점은 KIA의 몫. 1회 김원섭-신종길의 연속 안타에 이어 나지완의 희생 번트로 1사 2,3루 득점 찬스를 만든 뒤 최희섭의 내야 땅볼 때 3루에 있던 김원섭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반격에 나선 삼성은 1회 톱타자 김상수가 수비 실책으로 출루한 뒤 신명철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박한이의 내야 안타로 1,2루 찬스를 마련했다. 삼성은 채태인-박진만-우동균의 연속 안타로 가볍게 3점을 뽑아내며 3-1로 전세를 뒤집었다. 2회 삼성은 선두 타자 조동찬이 1루수 앞 땅볼로 아웃됐지만 김상수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포문을 연 뒤 2루 도루와 상대 악송구에 편승, 3루까지 안착했다. 1사 3루 추가 득점 찬스를 잡은 삼성은 신명철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4-1로 달아났다. 하지만 KIA는 3회초 공격 때 나지완-최희섭 백투백 홈런을 앞세워 재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타자 김원섭이 우중간 안타로 출루한 뒤 신종길의 좌전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3번 나지완이 삼성 선발 윤성환의 2구째 커브(117km)를 받아쳐 좌측 펜스를 넘기는 3점 홈런(비거리 130m)으로 연결시켰다. 4-4 동점에 성공한 KIA는 4번 최희섭의 시즌 7호 우중월 솔로 아치(비거리 125m)에 힘입어 5-4로 전세를 뒤집었으나 승리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삼성 선발 윤성환(6⅓이닝 8피안타(2피홈런) 1볼넷 3탈삼진 5실점), 지승민(⅓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에 이어 7회 2사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최원제는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9회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1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추가했다. WBC 준우승의 주역 윤석민은 KIA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6이닝 8피안타 2볼넷 5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으나 타선의 도움 속에 5-4로 앞선 7회 승리요건을 갖춘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하지만 구원진의 난조로 시즌 첫 승 달성이 무산됐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