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장대비로 싸늘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피겨퀸' 김연아(19, 고려대)를 보고 싶어 하는 피겨 팬들의 열정을 막을 수는 없었다. 24일 밤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KCC스위첸 페스타 온 아이스 2009'의 안팎에서 긴 줄을 감수해야 했던 피겨팬들은 "김연아를 보기 위해서라면 모두 감수할 수 있어요"라고 입을 모아 외쳤다. ▲ 아이스쇼 안팎은 줄줄줄 아이스쇼에 들어가려는 피겨 팬들은 입장부터 고생의 연속이었다. 빗속에서 입장객이 몰리는 통에 의도하지 않은 긴 줄이 만들어진 것. 특별링크에 들어서도 줄은 여전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반가운 줄이었다. 아이스쇼를 방문한 피겨 팬들을 위한 선물들이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아이스쇼를 지원한 KCC는 '열쇠고리'를 준비했고 김연아를 지원하고 있는 삼성과 제이스티나 아이스쇼의 배경음악이 담긴 '음악시디' 그리고 핸드폰 패치 등을 나눠줬다. ▲ 즐거운 아이스쇼, 페인스페인팅도 즐겨요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아이스쇼. 김연아의 등장에 함성을 아끼지 않은 피겨 팬들을 위해 또 하나의 즐거움이 기다리고 있었다. 월드컵이나 올림픽 등 큰 무대에서는 언제나 등장하곤 하는 페이스페인팅. KCC 측이 열쇠고리 외에도 어린 피겨 팬들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페이스페인팅은 최소한 5분을 기다려야 했지만 인기는 만점이었다. 이날 페이스페인팅을 받은 김소영(12, 인동초) 어린이는 "손등에 예쁘게 그려주시니 너무 좋아요"라고 활짝 미소를 지었다. ▲ 아이스쇼는 화장실도 줄줄줄 킨텍스에 마련된 특별링크로 7000명이 넘는 피겨 팬을 수용하기에는 조금 부족했던 것일까. 아이스쇼 시작부터 피겨 팬들을 힘들게 만들었던 긴 줄은 아이스쇼가 끝날 때까지 여전했다. 유독 김연아를 아끼는 여성 팬이 많다는 것도 문제였다. 바로 화장실 문제. 특별 링크 내에 마련된 두 개의 화장실로 만족시키기에는 부족했다. 자연히 긴 줄이 끊이지 않으면서 볼멘소리가 나왔다. 보다 못한 주최 측이 "티켓을 가지신 분들은 밖에서 해결하시고 들어오시면 됩니다"고 말했지만 돌아온 것은 "안보다 밖이 더 심하니 어쩔 수 없어요"라는 대답뿐이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