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석을 바라보는 김경문 감독의 2가지 시선
OSEN 기자
발행 2009.04.25 07: 25

[OSEN=박종규 객원기자]“준석이는 더 지켜봐야 돼”. 24일 현재 홈런 공동 2위(6개), 타점 공동 2위(16타점) 등 주요 타격 부문에서 상위권에 올라있는 최준석(26. 두산 베어스)에 대해 김경문 두산 감독은 어떻게 생각할까. 데뷔 후 최고의 활약임에 틀림없지만 김 감독의 눈에는 아직 부족한 모양이다. 비로 경기가 취소된 24일. 잠실구장에서 선수들의 연습을 지켜보던 김경문 감독은 토스배팅 중인 최준석을 지켜봤다. 요즘 최준석의 타격이 매섭다는 기자들의 말에 김 감독은 “그럼, 좋지. 아웃되더라도 타구는 잘 맞는 것 같더라고” 라며 동의한 뒤, “홈런 칠 때도 보면 제대로 맞아서 넘어가” 라고 칭찬했다. 지난 몇 년간의 부진을 씻어내듯 팀의 중심타자로 거듭난 최준석은 외국인 타자 맷 왓슨(31)을 밀어냈다. 그를 믿고 기용해준 김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고 있는 중이다. 최준석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이어지자 김 감독의 어조는 다소 조심스러워졌다. 김 감독은 지난 23일 광주 KIA전에서 2타수 무안타로 경기 중반 부진한 모습을 보인 최준석을 대신해 신인 정수빈(19)을 기용했다. 그리고 정수빈은 연장 10회 결승 3루타를 포함해 2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김 감독은 “(최준석을) 일찍 뺐어야 해” 라며 웃었다. 뒤이어 김 감독은 최준석에 대한 채찍도 잊지 않았다. “아직 몰라. 그래봐야 4월 한 달 잘하고 있는데, 더 지켜봐야 돼” 라며 신중함을 드러낸 것. 그 와중에도 최준석은 가랑비를 맞으며 타격에 열중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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