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침몰…KIA 대안은 있는가
OSEN 기자
발행 2009.04.25 08: 41

대안은 있는가? KIA가 불펜 때문에 커다란 시련을 맞고 있다. KIA는 6승1무11패로 7위로 미끌어져 있다. 결정적인 이유는 여러가지이다. 타격, 수비, 그리고 불펜이다. 특히 불펜은 뒷심부족으로 팀에 치명적인 결과를 안겨주고 있다. KIA는 지난 24일 삼성전에서 5-4로 앞섰지만 8회말 진갑용에게 투런홈런을 맞고 역전패했다. 방어율 제로로 믿었던 유동훈이 마운드를 지키지 못하고 무너지고 말았다. KIA는 이날까지 4경기연속 불펜이 경기를 지키지 못해 패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을 맞고 있다. 4승도 할 수 있는 경기들이 불펜이 무너지는 통해 4연패로 둔갑했다. 근원에는 소방수 한기주의 부진이 자리잡고 있다. 지난 21~22일 한 점차로 앞선 경기에서 불쇼를 펼쳐 재역전패를 당했다. 마운드에서 상대를 압도하지 못하고 자신감 없는 피칭을 보였다. 한기주의 몰락과 함께 불펜진은 침몰 직전이다. 결국 한기주를 쓰지 못한채 맞이한 23일 두산전 역시 0-0으로 팽팽한 경기를 펼치다 연장 10회초 임준혁과 손영민이 두산을 막지 못하고 경기를 내주었다. 24일 삼성전은 유동훈마저 무너지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졌다. 공교롭게도 4연패 가운데 3경기에서 모처럼 최희섭과 나지완이 홈런포를 날리며 경기를 뒤집었는데 불펜에서 경기를 날리는 방정식이 거듭되고 있다. 현재 KIA 불펜투수 가운데 믿음을 주는 투수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기주, 손영민, 임준혁, 유동훈, 곽정철, 김영수, 박경태 등이 불펜진을 구성하고 있지만 8개 구단 가운에 가장 허약한 불펜진이다. 선발투수에서 미들맨으로 변신한 곽정철도 그다지 위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대안마련이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조범현 감독이 좀 더 기회를 줄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불펜진을 선보이게 될 지는 불투명하다. 만일 새로운 대안을 마련한다면 기존 선발진을 흐트러야한다. 아직 연투가 쉽지 않은 서재응을 제외하고는 모두 불펜이 가능하다. 윤석민은 전천후로 활약한 바 있고 구톰슨과 로페즈도 불펜 경험이 풍부하다. 좌완 양현종도 불펜투수 출신이었다. 조범현 감독이 어떤 대안을 내놓게 될 지 주목된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