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바퀴’, 드라마 편성으로 편성 이동-시간 축소 ‘울상’
OSEN 기자
발행 2009.04.25 09: 45

‘일밤’에서 독립해 상승세를 이어 가고 있는 MBC ‘세바퀴’가 주말 특별기획의 부활로 때아닌 울상을 짓게 됐다. MBC가 6개월 전 폐지했던 주말특별기획 드라마를 봄 개편부터 부활하기로 결정하면서 ‘세바퀴’가 편성 이동과 함께 방송 시간도 축소되는 유탄을 맞게 된 것. 주말특별기획으로 확정된 ‘2009 외인구단’이 토, 일 오후 10시 40분으로 편성되면서 ‘세바퀴’는 9시 45분으로 시간대를 옮기게 됐고, 방송 시간 역시 80분에서 55분으로 축소, 25분이 줄어들게 됐다. 상당수의 방송 관계자들은 “독립 편성돼 성공 신화를 이어 가고 있는 ‘세바퀴’가 방송 분량을 25분 줄게 될 경우 지금까지 시청자들에게 전했던 웃음을 변함없이 전달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편집의 힘을 빌리면 좀 더 방송이 타이트해지고 속도감은 있어지겠지만, 아줌마들의 신선한 토크와 퀴즈가 줄어들게 되면서 경쟁력은 더 약해 질 지도 모른다”며 우려했다. 이어 “‘세바퀴’가 독립한 이후 ‘천추태후’와 ‘가문의 영광’ 등 드라마와의 싸움에서도 선전을 펼치며 시청률을 확보한 상태인데, 시간을 이동하면서 오히려 그 시청자층을 빼앗기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2009 외인구단’이 ‘세바퀴’의 상승세를 이어가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편성으로 인한 동반 하락의 결과를 갖고 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2009 외인구단’은 ‘세바퀴’의 이동으로 어느 정도 이득을 보게 된다. ‘세바퀴’가 9시 45분에 방송을 시작하고 ‘2009 외인구단’이 ‘천추태후’보다 더 이른 시간에 방송을 시작하게 되면서 시청률 경쟁에서 다소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는 예상. 주말특별기획에 힘을 실어 주기 위한 편성이 잘 나가고 있는 예능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은 결과가 될지, 드라마와 예능 모두가 윈-윈하는 전략이 될 지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ricky33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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