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우를 아시나요'.
롯데 자이언츠 우완 김대우(25)가 25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LG와의 경기에 데뷔 첫 선발 출격한다.
지난 2002년 광주일고의 에이스 겸 4번 타자로 활약하며 대통령배와 청룡기 고교 야구대회 우승을 이끈 김대우는 고교 무대 최고의 선수로 손꼽히며 롯데의 2차 드래프트 1순위로 지명받았으나 계약금을 놓고 의견차를 좁히지 못해 대학(고려대) 진학을 선택했다. 2학년을 마친 뒤 상무에 입대한 김대우는 제대 후 2007년 대만 무대에 진출했지만 이렇다할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는 11월 롯데와 계약금 1억 원 연봉 2000만 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투수와 타자 모두 뛰어난 재능을 가진 김대우는 공격력 보강을 위해 타자로 키울 계획이었으나 투수에 대한 애착이 강해 방망이 대신 글러브를 선택했다. 그는 지난해 2군 남부리그에서 4경기에 등판, 4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승패없이 방어율 4.50에 그쳤다.
'최하위' 롯데는 투타 균형이 완전히 무너진 상태. 설상가상 격으로 '주장' 조성환까지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속된 말로 더 이상 떨어질 곳도 없다. 우여곡절 끝에 데뷔 첫 선발 등판 기회를 얻은 김대우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LG는 베테랑 우완 최원호(36)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최원호는 올 시즌 두 차례 마운드에 올라 1승 1패를 거뒀지만 방어율이 7.88로 불안하다. 11일 두산과의 대결에서 3이닝 5실점으로 고개를 떨궜지만 18일 KIA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잘 던지며 시즌 첫 승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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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우-최원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