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개인에게 더욱 중요한 경기가 아닐 수 없다. 두산 베어스의 1선발 김선우와 한화 이글스의 영건 유원상이 각각 시즌 3승 및 2연패 마감, 시즌 첫 승을 위해 25일 잠실 마운드에 오른다. 올시즌 2승 2패 평균 자책점 4.22를 기록 중인 김선우는 시즌 초반 2연승을 내달렸으나 곧바로 2연패에 빠지며 주춤했다. 14일 잠실 히어로즈 전서 8이닝 9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고배를 마셨던 김선우는 19일 대구 삼성전서 1⅔이닝 7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2연패를 당했다. 선수 개인의 자존심을 위해 꼭 잡아야 하는 경기다. 김선우는 지난 시즌 한화를 상대로 1승 1패 평균 자책점 3.20을 기록, 비교적 좋은 모습을 보였고 지난 9일 대전 한화전서도 5⅔이닝 5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2승 째를 거둔 바 있다. 그러나 '김별명' 김태균의 봉쇄가 더없이 중요함을 생각하면 넓은 잠실 구장에서라도 안심할 수 없다. 김태균은 알버트 푸홀스를 연상케 하는, 허리 원심력을 바탕으로 한 로테이션 타격을 펼치는 슬러거다. 스윙 궤적을 줄이는 대신 힘의 집중도를 높인 동시에 기복이 없는 타격을 펼치는 타자인 만큼 코너워크 제구가 되지 않은 직구나 슬라이더를 던졌다가는 큰 코를 다칠 수 있다. 김태균은 현재 1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이며 힘을 과시 중이다. 한화는 '영건' 유원상을 출격시킨다. 유원상은 올시즌 3경기에 나섰으나 승패 없이 평균 자책점 6.46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모서리 제구가 되지 않으며 난타를 당하거나 볼넷을 허용, 이닝 당 주자 출루 허용률(WHIP)이 1.89에 달한다. 유원상에게도 25일 경기는 선발 보직 유지를 위해 중요한 일전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유원상은 올시즌 김현수에게 첫 대결서 2개의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3타점을 내주며 맥을 못춘 바 있다. 컨택 위주의 타격에서 히팅 포인트를 앞으로 당긴, 슬러거형 스윙으로 바꿔가고 있는 김현수인 만큼 그를 잡지 못하면 선발승은 한갓 꿈에 그칠 수 있다. farinelli@osen.co.kr 김선우-유원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