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기회로 삼겠다". 첼시의 거스 히딩크(63) 감독이 수비진의 줄 부상에도 FC 바르셀로나를 꺾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첼시는 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바르셀로나 노우캄프서 열리는 2008~20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서 FC 바르셀로나와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친다. 그러나 첼시는 중앙 수비수인 히카르두 카르발류와 오른쪽 수비수인 조세 보싱와가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고 왼쪽 수비수인 파울루 페레이라는 십자인대가 파열돼 결장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히딩크 감독은 25일 세탄타 스포츠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 연습을 통해 이미 또 다른 옵션을 염두해뒀다"며 명장다운 여유로움을 표하고 나섰다. 히딩크 감독이 느긋한 이유는 빈 자리를 메워줄 대체자들이 제 역할을 다해 줄 것으로 믿기 때문이다. 첼시의 중앙 수비에는 히카르두 카르발류를 대신해 알렉스나 블라니슬라브 이바노비치가 나설 예정이며 오른쪽 수비에는 보싱와 대신 줄리아노 벨레티가 나설 전망이다. 또한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서 옐로카드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왼쪽 수비수로 나설 수 없는 애슐리 콜의 빈 자리는 '20살 신예' 마이클 맨시엔이 출격을 준비 중에 있다. 첼시 유스 출신으로 퀸스파크 레인저스와 울버햄튼서 임대 생활을 마치고 올 시즌부터 팀에 합류한 맨시엔은 본업은 우측 풀백이지만 2~3주 전 왼쪽 풀백으로 이동하라는 지시를 받고 콜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르셀로나의 오른쪽 공격을 책임지며 올 시즌 33골 14도움(44경기)을 기록 중인 '못 말리는' 메시를 막아야 하는 맨시엔이 얼만큼 봉쇄해낼 수 있을지가 승부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parkri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