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M=박린 기자] 인터 밀란이 결국 아드리아누와 결별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아드리아누(27, 브라질)는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2010남아공월드컵 남미 예선 페루와 경기를 마친 뒤 "축구에 열정을 잃었다. 1달 아니면 2달 혹은 3달 가량 쉬고 싶다" 는 말을 남긴 채 인터 밀란에 복귀하지 않았다. 이후 아드리아누의 에이전트인 지우마르 히나우디가 끊임없이 선처를 부탁했지만 결국 인터 밀란은 2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4월 1일 부로 아드리아누와 계약을 해지했음을 알린다. 인터 밀란 유니폼을 입고 74골을 터트리며 오랜 시간을 함께 해온 아드리아누에게 감사를 표한다"며 방출을 통보했다. 지난 2001년 플라멩고서 인터밀란으로 적을 옮긴 아드리아누는 피오렌티나와 파르마에서의 임대생활을 거쳐 2003년 인터로 복귀했다. 이후 아드리아누는 5시즌 동안 66골(155경기)을 터트렸지만 아버지의 죽음을 이겨내지 못한채 팀 훈련에 자주 빠지고 나이트 클럽을 전전하는 생활 끝에 2008년 고국팀인 상파울로로 또 다시 임대 보내졌다. 상파울로에서 17골(28경기)을 터트리며 부활을 알린 아드리아누는 조세 무리뉴 감독의 부름으로 올 시즌 인터밀란으로 또 다시 복귀해 16경기에서 7골을 터트렸으나 본인의 역마살을 주체하지 못하고 결국 인터밀란과 영원한 작별을 고하게 됐다. 한때 '넥스트 호나우두'라 불리며 세상을 호령하던 아드리아누가 이적설이 나돌고 있는 잉글랜드의 맨체스터 시티와 토튼햄, 브라질의 플라멩구, 터키의 페네르바체 등으로 팀을 옮길지 축구화를 완전히 벗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parkri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