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리 로이스터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주축 타자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24일 현재 공동 7위(6승 12패)를 기록 중인 롯데는 8개 구단 가운데 팀타율 최하위(.241)에 머무르고 있다. 김주찬이 타율 3할1푼5리(73타수 23안타)로 선전하고 있으나 이대호(.279), 강민호(.246), 홍성흔(.233), 카림 가르시아(.219)의 방망이가 터지지 않고 있다. 특히 조성환이 23일 문학 SK전에서 광대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어 전력에서 이탈했다. 롯데는 25일 사직 LG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조성환을 비롯해 잔부상에 시달리는 홍성흔(발목 부상), 박기혁(허벅지 부상)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경기에 앞서 "어쩔 수 없다. 그동안 잔부상에 시달렸던 선수들이 참고 뛰었는데 상태가 나빠졌다"며 "오늘 경기가 취소되면 월요일에 해야 하는데 선수들이 쉴 기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즌 개막 전 컨디션이 나쁜 선수는 손민한 뿐이었으나 지금 조성환, 홍성흔, 박기혁 등 세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 백업 선수들이 제 실력을 보여줄 기회를 얻었는데 그들이 경기에서 이길 수 있도록 도와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강민호, 이대호, 가르시아 등 중심 타선의 부진 탈출은 분위기 반전을 위한 필수 과제. 로이스터 감독은 "강민호, 이대호, 가르시아 등 중심 타자들의 활약이 절실하다. 그들이 보여줄 수 있는 능력 만큼 해주면 좋겠다. 경기 초반에 점수를 많이 뽑고 타자들이 많은 타점을 올리면 선발 투수들도 좀 더 나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이스터 감독은 "감독으로서 지금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어 좋지 않지만 '어떻게 하면 점수를 많이 뽑을 수 있을까' 연구하는 재미도 적지 않다"고 여유있는 농담을 던졌다. 그러나 분위기 전환을 위한 백업 선수들의 중용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로이스터 감독은 "시범경기에서는 이대호가 5회까지 뛰고 전준우, 정보명 등 백업 요원을 기용했다. 하지만 우리 라인업은 최대한 많은 득점을 올리기 위한 선발 라인업이다. 백업 요원은 자신들이 해야 할 역할이 있다. 가장 잘 하는 선수들을 벤치에 그냥 둘 수 없다"고 힘줘 말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