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삼성의 1800승을 저지하며 4연패에서 벗어났다. KIA는 2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선발 양현종의 무실점 호투와 막판 동점을 허용했으나 이현곤의 결승타를 앞세워 2-1로 신승했다. KIA는 4연패에서 탈출, 7승1무11패를 기록했다. 3연승이자 통산 1800승에 도전했던 삼성은 대기록을 뒤로 미루었다. 승부는 막판 혼전을 거듭했다. 0-1로 뒤진 삼성이 8회말 공격에서 2사후 신명철이 볼넷을 골랐고 도루와 악송구로 맞이한 2사3루에서 소방수 한기주가 폭투를 던져 동점을 만들었다. 앞선 4경기에서 무너진 KIA의 불펜이 또 다시 흔들리는 순간이었다. 이번에는 KIA의 공격이 뒷받침됐다. 한기주가 이어진 1,3루 위기를 벗어나자 9회초 공격에서 한 점을 뽑았다. 1사후 유격수 악송구로 출루한 안치홍이 폭투와 김상훈의 좌전안타로 1,3루 찬스를 잡았고 이현곤이 3루수 옆을 빠지는 적시타를 날려 다시 2-1로 승기를 잡았다. KIA는 한기주가 김창희에게 우전안타를 맞자 강판시키고 임준혁을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나 임준혁 마저 볼넷을 내주고 무사 1,2루에 몰렸고 삼성은 우동균의 희생번트로 1사2,3루 끝내기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임준혁은 다음타자 조동찬을 삼진으로 잡고 김상수마저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고 살얼음 승부를 끝냈다. KIA가 1회 삼성선발 차우찬의 제구난에 힘입어 먼저 찬스를 잡았다. 1사후 이종범이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나지완과 최희섭이 연속볼넷을 얻어 만루기회를 잡았다. 이적생 김상현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어렵게 첫 점수를 뽑았다. 삼성도 초반 찬스를 잡았지만 KIA 선발 양현종을 몰아부치지 못했다. 1회말 톱타자 김상수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신명철의 기습번트때 3루까지 질주, 동점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후속타자들이 불발에 그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후 양팀 선발의 호투속에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차우찬도 이후 7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호투를 펼치며 아슬아슬한 1-0 상황을 이어갔다. 특히 이날 첫 선발등판한 차우찬은 초반 흔들렸지만 7⅓이닝동안 7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며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 합격점을 받았다. 양현종은 6회 볼넷 2개를 내주며 흔들렸지만 병살타로 고비를 넘었다. 7회에서도 2루타와 볼넷 2개를 내주었지만 침착하게 위기를 막고 영의 행진을 이어갔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7이닝 1피안타 6볼넷 3탈삼진 무실점 호투였으나 8회말 동점을 내주는 통에 승리는 물거품이 됐다. 대신 승리는 임준혁이 차지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