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토튼햄에게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내며 선두를 지켜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6일(한국시간) 오전 1시 30분 올드 트래포드서 열린 2008~200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토튼햄과의 경기서 전반에만 2골을 내주며 패색이 짙었으나 후반에만 5골을 몰아쳐 5-2 승리를 일궈냈다. 이로써 맨유는 24승 5무 4패(승점 77)로 이 날 승리를 거둔 리버풀(21승 11무 2패, 승점 74)에 승점 3점 앞선 1위를 유지했다. 반면 토튼햄은 다 잡았던 경기를 놓쳤으며 올 시즌 빅4를 상대로 첫 패배(2승 4무 1패)를 기록했다. 맨유는 전반에만 대런 벤트와 루카 모드리치에게 골문을 허용하며 0-2로 뒤져 리그 2위로 추락하는 위기를 맞는가 싶었다. 그러나 후반 들어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와 웨인 루니가 각각 2골씩 몰아친데 이어 베르바토프가 추가골까지 잡아내며 승리를 쟁취했다. 맨유는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웨인 루니를 최전방에 세우고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와 루이스 나니를 좌우 측면에 위치시켰으며 중원은 마이클 캐릭과 대런 플레처에게 맡겼다. 수비라인에는 파트리스 에브라, 네마냐 비디치, 리오 퍼디난드, 하파엘 다 실바가 호흡을 맞췄고 골문은 에드윈 반 더 사르가 책임졌다. 반면 토튼햄은 대런 벤트와 로비 킨이 최전방에 나섰으며 애런 레넌과 베드란 콜루카에게 우측 측면을 맡기며 맨유에 맞섰다. 초반 주도권은 호나우두와 나니의 활발한 스위칭을 펼친 맨유가 잡았다. 전반 15분 나니의 중거리 슈팅과 전반 19분 호나우두의 프리킥에 이어 전반 23분 왼쪽 측면서 나니가 올려준 크로스를 호나우두가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모두 빗나가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끊임 없이 우측 터치라인을 오가던 토튼햄의 레넌과 콜루카의 움직임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전반 29분 오른쪽 측면서 콜루카가 크로스를 올렸고 벤트가 상대 수비수 퍼디난드와 몸싸움 경합서 승리하며 오른발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해 첫 골을 뽑아냈다. 이어 전반 32분 레넌이 발재간으로 에브라를 제치고 올린 크로스를 모드리치가 가슴 트래핑 후 왼발 슈팅을 연결해 추가골을 따냈다. 맨유는 반격에 나섰지만 37분 호나우두의 프리킥에 이은 재차 슈팅과 38분 문전 혼전상황서 루니의 슈팅이 막히며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맨유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나니 대신 카를로스 테베스를 투입해 공격적인 4-3-3 포메이션으로 전환했다. 반면 급할 것이 없는 토튼햄은 수비지향적인 전형으로 맞섰다. 맨유는 후반 10분 캐릭이 돌파 상황서 고메스 골키퍼에 걸려 넘어지며 얻어낸 페널티킥을 호나우두가 성공시키며 첫 번째 골을 잡아냈다. 이어 후반 22분 중앙에서 테베스의 침투패스를 받은 루니가 왼쪽 측면 돌파 끝에 동점골을 잡아냈으며 1분 뒤 루니가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호나우두가 다이빙 헤딩슛으로 역전골을 뽑아냈다. 이어 후반 26분 호나우두의 로빙 크로스를 루니가 슈팅을 연결했고 상대 수비수 우드게이트가 몸으로 막아냈지만 골문에 빨려 들어가며 4번째 골을 잡아냈다. 맨유의 기세는 멈출 줄 몰랐고 후반 34분 문전 혼전상황서 베르바토프가 쐐기골까지 잡아내며 5-2 대역전극을 펼쳐냈다. ▲26일 전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5 (0-2 5-0) 2 토튼햄 △골= 전29 벤트, 전32 모드리치(이상 토튼햄) 후11 호나우두, 후22 루니, 후23 호나우두, 후26 루니, 후34 베르바토프(이상 맨유) parkli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