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현(27)의 결장이 길어지면서 웨스트브롬위치(이하 WBA)와 결별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WBA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호손 스타디움에서 끝난 선덜랜드와 2008-200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에서 3-0으로 승리해 13경기 만에 승점 3점을 챙기는 기쁨을 누렸다. 그러나 이 자리에 김두현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지난 2월 7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이후 9경기 연속 결장이다. 올 시즌 초반 왼쪽 측면과 중앙을 오가면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였던 김두현은 크리스 브런트와 로베르트 코렌 등에게 자리를 빼앗긴 모양새다. 부상이 문제였다. 지난해 9월 27일 미들스브러전에서 전반 4분 예기치 못한 부상을 입어 6주간 경기에 나서지 못해 날카로움을 잃은 탓이다. 김두현은 2군까지 자청하면서 복귀를 꿈꿨지만 그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사실상 강등이 확정된 상황에서도 토니 모브레이 감독에 기용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김두현도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고 있는 분위기다. 걸림돌은 예상 외로 높은 김두현의 몸값. 아직 프리미어리그에서 검증받지 못한 김두현을 위해 400만 달러(약 53억 원)를 지불할 팀은 그리 많지 않다. 김두현 측은 임대 후 이적으로 새로운 팀을 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의 이영표(32)는 왼쪽 발등 인대 부상에서 회복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교체 투입되지 못하면서 3경기 연속 결장했다. 도르트문트는 세바스티안 켈과 알렉산더 프라이의 연속골에 힘입어 함부르크를 2-0으로 제압해 유로파리그 진출 희망을 살렸다. 도르트문트는 12승 13무 4패로 승점 49점을 확보해 7위를 달리고 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