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등판을 계기로 이 악물고 갈고 닦아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 롯데 자이언츠 우완 김대우(25)는 지난 2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 데뷔 첫 선발 등판의 기회를 얻었으나 1⅔이닝 2피안타 6볼넷 5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1회 2사 후 페타지니-정성훈-최동수-박경수-조인성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5타자 연속 볼넷이라는 진기록을 수립했다. 1회 투구수 45개 가운데 26개의 볼을 기록했다. 김대우는 2회 2사 1루에서 페타지니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김일엽(29)과 교체됐다. 26일 경기에 앞서 기자와 만난 김대우는 "첫 등판이었지만 떨리지 않았다. 하지만 실내에서 몸을 푼 뒤 바람이 불어 그런지 밸런스가 무너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마운드에 오를때 팀이 연패에 빠져 있고 그동안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힘들게 정착했다. 부상도 완쾌돼 잘 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적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김대우는 "1회 부담을 느꼈지만 2회 잘 막았으면 밸런스도 되찾을 수 있었다"고 아쉬운 마음을 드러낸 뒤 "이번 등판을 계기로 이 악물고 갈고 닦아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 지더라도 후회없이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