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승리와 개인 통산 홈런 신기록의 영광을 병상에 누워 계신 (조)성환 선배님께 바치고 싶다".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27)가 모처럼 활짝 웃었다. 이대호는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3루수 겸 4번 타자로 나서 3-2로 앞선 7회 좌측 펜스를 넘기는 투런 아치를 쏘아 올리며 5-3 승리를 견인했다. 롯데는 지난 19일 목동 히어로즈전 이후 6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1점차 앞선 롯데의 7회말 공격. 김민성과 이승화가 좌익수 뜬공,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난 뒤 김주찬이 사구로 1루 베이스를 밟았다. 앞선 타석에서 안타를 뽑아내지 못한 이대호는 LG 두 번째 투수 정찬헌과 볼 카운트 1-1에서 좌측 펜스를 넘기는 105m 짜리 2점 홈런을 터트렸다. 이대호는 개인 통산 131호 홈런을 작렬하며 팀내 개인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종전 마해영 130개)을 수립했다. 이대호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연패를 끊어 너무 기쁘다. 개인적으로 팀내 개인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을 달성해 더욱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근 5경기에서 타율 3할5푼3리(17타수 6안타) 3타점 3득점으로 상승세를 유지한 이대호는 "최근 타격감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앞으로 누상에 주자가 있을때 홈런을 많이 때리고 싶다. 오늘 승리를 계기로 팀이 연승 분위기를 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