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KCC의 허재 감독이 애런 헤인즈의 버저비터에 허탈한 심정을 드러냈다. KCC는 26일 낮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4쿼터 막판 매서운 추격 끝에 73-73 동점을 만들었지만 종료 직전 헤인즈를 막지 못하면서 73-75로 패했다. 만약 이 경기를 잡았다면 챔피언결정전 전적 4승 1패로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던 허재 감독이 허탈한 것은 당연한 노릇이다. 경기가 끝난 뒤 허재 감독은 "(헤인즈가 던진 슛이) 안 들어갈 줄 알았는데 절묘하게 들어가더라"면서 "헤인즈를 둘러싸면서 수비가 잘 먹혔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렇게 절묘하게 들어가니 방법이 없더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허재 감독은 "어제 한 경기는 칼 미첼 때문에 이겼는데 오늘은 미첼 때문에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았다. 하승진이 발목에 문제가 있었다.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움직임이 부족했다"며 덧붙였다. 그러나 허재 감독은 챔피언결정전 등극에는 여전히 자신감을 드러냈다. 허재 감독은 "솔직한 심정으로는 오늘 끝내고 싶었다. 그러나 이왕 실패한 것 전주 홈팬들에 최고의 경기를 선보인 뒤 우승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