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기용에서 실패했다". 수원 삼성의 차범근 감독이 전남 드래곤즈에게 패한 뒤 선수 기용에 있어 아쉬움을 표했다. 수원은 26일 오후 3시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정규리그 7차전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이천수를 막지 못한 채 전남에 1-4로 완패했다. 경기 후 인터뷰서 차범근 감독은 "팬들에게 아픔을 안겨줘서 미안하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정규리그를 병행하기 위해서는 어린 선수들이 역할이 중요하다. 기를 살려주기 위해 오늘 선발 출전시켰다. 그러나 주중 상하이 선화전을 뛴 어린 선수들이 많이 지쳐있는 모습을 확인하고 판단 미스임을 깨달았다"며 패배를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차범근 감독은 체력적인 부담을 염두해 이운재를 대신해 박호진에게 골문을 맡겼으며 깜짝카드인 김홍일과 박태민을 내세웠지만 결국 실패한 전략이었다. 맹활약한 이천수에 대해 차범근 감독은 "좋은 경기를 펼쳤다. 박호진 골키퍼의 실수로 첫 골을 내준 것이 우리 수비진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했고 이천수에게 예민하게 반응했던 것 같다"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선수 가용 인원이 마땅치 않다는 질문에 차범근 감독은 "선수가 없으면 없는 대로 팀을 꾸려야 하는 것이 감독의 의무다. 다음 경기까지 일주일의 시간적 여유가 있다. 상황에 따라 선수들을 적절하게 기용하겠다"고 답했다. parkri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