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사조 군단' 광주 상무가 5승 1무 1패로 정규리그 단독 선두를 질주하는 비결은 무엇일까. 26일 광주 월드컵경기장서 벌어진 강원 FC와 정규리그 7차전서 상대 신인 윤준하에게 전반 31분 선제골을 내준 광주는 34분 김명중이 곧바로 동점골을 만든 뒤 후반 30분 최원권의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추가시간에는 김명중이 한 골을 더 넣어 3-1로 이겼다. 올 시즌 광주의 호조는 물론 최성국 김명중 김용대의 맹활약과 이강조 감독이 말하는 '동료애'가 큰 이유가 될 터. 그러나 광주 상무 관계자가 또 다른 이유 하나를 들려 주었다. 다름 아닌 코너 플랙의 교체. 광주 상무는 올 시즌을 앞두고 낡은 코너 플랙을 교체해야 하는 상황서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하나 떠올랐다. 바로 2002 한일월드컵서 한국이 스페인을 꺾고 4강을 이뤄낼 당시 사용하던 코너 플랙이 여전히 창고 안에 자리하고 있었던 것. 광주 상무는 한국의 월드컵 4강 진출의 기운을 받아 4위 안에 들겠다는 다소 불가능한 목표(?)를 세우고 창고 안에 들어 있던 더 낡은 코너 플랙으로 교체를 단행했다. 그 결과 광주 상무의 올 시즌 정규리그 홈 경기 성적은 4경기서 8득점 1실점으로 4승이다. 컵대회서는 한 경기를 치러 득점없이 비겼다. 2002월드컵 4강신(?)의 호위 덕분인지 광주는 브레이크 없는 질주를 이어나가고 있다. parkri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