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쪽(이스트로)은 스페셜포스 최강팀인데요. 우리도 전력을 다해서 상대해야죠". 팀의 리더인 김진유를 빼고 새롭게 박재현을 기용한 MBC게임 하태기 감독은 첫 승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하 감독의 작전은 기막히게 적중됐다. 박재현이 대활약을 펼친 MBC게임이 SF 프로리그서 강호 이스트로를 상대로 시원한 역전승을 거두고 첫 승을 신고했다. MBC게임은 26일 서울 문래동 룩스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생각대로T SF프로리그 2009 -1st' 2주차 이스트로와 경기서 1세트를 0-6으로 내주며 불리하게 출발했지만, 다양한 작전을 시도하며 2, 3세트를 내리 따내고 세트 스코어 2-1(0-6 6-4 6-2)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MBC게임은 SF프로리그 첫 승(1패)을 올리며 본격적인 순위 싸움에 들어섰다. 초반 시작은 노련한 이스트로의 압도적 우세였다. 이우호가 기지넘치는 플레이로 완벽하게 MBC게임의 공격을 무력화시킨 이스트로가 전반을 5-0으로 후반을 1-0으로 마무리하며 6-0 퍼펙트 승리를 기록했다. 그러나 2세트부터 분위기가 뒤집혔다. MBC게임은 2세트 전반전을 2-3으로 밀리면서 시작했지만, 박재현과 정종권이 후반전 3라운드와 4라운드서 대활약을 펼치며 6-3 역전에 성공하며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가 오른 MBC게임은 3세트서 참신한 전략을 선보이며 최강팀 이스트로를 제압했다. 두명의 스나이퍼를 기용해 3세트 '위성'의 옥상지역과 중앙계단 양쪽 지역을 동시에 장악하는 양동 작전으로 전반전을 3-2로 리드한 뒤 후반전서는 반대로 양쪽 길목을 완벽하게 막아내며 6-2로 마무리, 세트 스코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